신축아파트多, 내년 개통 GTX-A 등 영향
동탄2신도시 전경. [연합]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경기도 화성시가 이번주 아파트 전셋값이 0.8% 넘게 올라 수도권 전체 지역 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내년 개통을 앞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혜지이자 비교적 신축아파트가 많은 동탄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동탄 일대에선 올해 초 대비 전셋값이 수억원 오른 거래뿐 아니라 최고가 거래도 체결되는 양상이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영천동 ‘동탄파크한양수자인’ 전용 74㎡는 지난 12일 보증금 3억1000만원에 신규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지난 8월 말 같은 타입이 3억1000만원에 전세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한 데 이은 최고가 거래다. 올해 2월엔 2억원에 세입자를 들였는데 반 년 만에 1억1000만원 오른 것이다.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11일 보증금 6억3000만원에 세를 줬는데 지난 1월 중순 같은 타입이 4억5000만원에 신규 전세계약을 체결한 것과 비교하면 2억 가까이 상승했다. 오산동 ‘동탄역파라곤’ 전용 101㎡는 지난 20일 보증금 5억2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는데 지난 2021년 기록한 전세 최고가 5억5000만원 턱밑까지 오른 모습이다. 지난 3월 말 신규계약 보증금 4억원 대비 1억2000만원 뛰었다.
청계동 ‘동탄역호반써밋’ 전용 59㎡는 지난 17일에 보증금 3억3000만원에 신규 세입자를 맞았는데 같은 타입이 올해 1월 2억원→2월 2억2000만원→4월 2억5000만원→8월 3억2000만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 같은 전셋값 상승세는 동탄신도시에 주거 선호도가 높은 신축아파트가 많이 분포해있고, GTX-A 개통 호재로 매매가격과 함께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동탄 일대는 집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으로 매매가와 가격 변동추세가 비례하는 전셋값도 같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며 “신도시이기 때문에 신축아파트가 많고, GTX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에서도 강점을 보여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대를 돌파하는 등 금리 상승 여파로 매매 수요가 위축되고 전세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세 매물도 올해 초 대비 줄어들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화성시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2345건으로 올 초 5000건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렇듯 동탄신도시 일대 아파트가 화성 전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이번주 화성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수도권 지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주 화성 전셋값 상승률은 0.87%로 지난주 0.50% 대비 0.37%포인트 확대됐다. 경기 전체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0.33%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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