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다양한 반응 보여
아파트 공사현장 한가운데 모텔이 위치해 있다. 네이버 로드뷰 갈무리. |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분양 중인 아파트단지 한가운데 모텔이 자리 잡고 있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급에 나선 경기도 군포시 A아파트 단지는 한쪽에 모텔이 위치하고 있다. 한 동으로 이뤄진 ‘ㄷ’자 아파트 한가운데에 과거부터 있었던 모텔이 그대로 영업하고 있는 중이다.
아파트는 지하5층~지상 22층, 240가구로 전용 72㎡와 81㎡로 구성됐다. 지난달 2순위까지 청약신청을 받았지만 70명 모집에 82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고, 전용 72㎡ 평형은 미달됐다. 평균 경쟁률이 1대1을 넘었지만 평형에 따라 미분양이 생긴 것이다.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더블역세권에 근처 중소형 백화점이 위치한 ‘슬세권’이라는 훌륭한 입지를 갖췄지만 해당 단지안에 모텔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이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누리꾼들은 “불야성을 이루는 아파트겠군”, “배우자와 싸우고 집 나가면 잘 곳은 가깝겠네”, “최근 신축단지들에 생기는 게스트하우스인가 보네요”, “베란다에서 눈 마주치면 어색하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두 평형 모두 7억 4900만원대에 분양했는데, 인근에 위치한 다른 아파트들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높지도 않다. 근처 e편한세상금정역에코센트럴 전용 85㎡는 지난 9월 6억8000만원에 손바뀜 된바 있다.
전문가들은 청약 때 현장답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자료와 지도로만 확인하고 청약신청을 하는 경우 결정적인 결함을 발견하지 못하는 수가 있다”면서 “오랫동안 준비해 온 청약통장인 만큼 신중하게 현장을 살핀 뒤 신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