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폭도 축소, 0.12%→0.11%
실거래가 지수 10월 잠정치는 ‘–0.45%’
9개월 연속 상승세 꺾일 듯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4개월 넘도록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폭은 지속해서 축소돼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양상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18주 연속 상승했지만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셋째 주 0.07%였던 상승률은 같은달 넷째 주 0.05%, 다섯째 주 0.04%로 하락하는 등 상승폭이 계속해서 둔화되고 있다.
수도권(0.04%→0.03%)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서울은 지난주와 이번 주 모두 0.05%로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구로(-0.02%)가 지난주 보합(0%)에서 하락전환했고, 도봉·강남은 이번주 보합을 기록했다. 종로(0.06%→0.02%), 송파(0.11%→0.07%), 성북(0.06%→0.03%), 용산(0.11%→0.10%) 등은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선호 단지 및 정비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유지됐다”면서도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 가격 격차로 거래 심리가 위축되는 등 전체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면서 지난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0.05%→0.03%) 또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주 하락전환한 인천(-0.02%→-0.04%)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지난주에 이어 0.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오르며 17주 연속 상승했지만,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서울(0.21%→0.19%)을 비롯한 수도권(0.20%→0.18%)의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0.04%→0.04%)은 유지됐다.
서울에선 성동 아파트 전셋값이 0.53% 상승해 오름세가 가장 가팔랐고, 영등포(0.27%), 송파(0.27%), 강북(0.26%), 용산(0.24%)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화성(0.52%), 수원 팔달(0.44%), 안양 동안(0.41%), 안산 상록(0.31%)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이런 가운데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1.05% 상승해 9개월 연속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누적 약 13.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하락분(-22.2%)의 절반 이상이다.
하지만 10월은 크게 달라졌다. 이날 ‘잠정치’로 발표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0.45% 변동률을 기록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개월 연속 상승세가 꺾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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