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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우리도 영화관 있는 아파트로 이사가요”…가격이 30억이네 [부동산360]
한전KDN, 전용 84㎡ 서초그랑자이 사택 30억8500만원 공매
공매 유찰 시 가격 차감되지만…거둬들일 가능성도
서울 서초구 ‘서초그랑자이’ 내 영화관 모습. [호갱노노 갈무리]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집값 상승기이던 2021년 3.3㎡(평)당 거래가격이 1억원을 넘어섰던 서울 서초구 ‘서초그랑자이’가 공매 물건으로 등장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최저 입찰가가 30억원대로 시세 대비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공매 특성상 유찰 시 가격이 10% 차감돼 재매각 절차를 밟는 만큼 현금 여력이 있는 주택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만하다는 평가다.

19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비드에 따르면 한전KDN은 서울 사택으로 활용하던 서초그랑자이 전용 84㎡(13층) 한 가구를 매각 공고했다.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전KDN은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의 일환으로 서초 사택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1회차 입찰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진행되고 27일 개찰한다. 입찰보증금율은 5%(약 3억원)다.

지난 2021년 6월 입주한 서초그랑자이는 서초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한 1446가구 규모 대단지다. 커뮤니티 시설로 단지 내 CGV를 설치해 국내 최초 입주민 전용 영화관 도입 단지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스카이라운지, 초대형 스크린이 장착된 수영장, 호텔식 게스트하우스 등 커뮤니티 시설을 고급화해 서초동 신흥 대장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전용 59㎡가 지난달 말 23억3500만원, 전용 90㎡가 9월 초 32억6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올 하반기 들어 최고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그랑자이’ 단지 모습. [네이버지도 거리뷰 갈무리]

무지개아파트 시절부터 주택을 보유하고 있던 한전KDN은 예정가격 30억8500만원에 서초그랑자이를 내놨다. 한전KDN이 해당 물건에 대해 감정평가를 의뢰한 법인 2곳은 각각 감정가로 30억2000만원, 31억5000만원을 책정했다.

현재 네이버 부동산에 등록된 매물 기준 전용 84㎡의 시세는 층수, 타입에 따라 낮게는 29억8000만원부터 31억원대 매물이 가장 많고 33억~34억원대 매물도 있다. 실거래가를 보면 가장 최근 거래인 지난 9월 초 가격이 31억원이고, 최고가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33억5000만원이다.

시세와 비슷한 수준에 공매로 나온 물건이지만 1회차 매각 시도에서 유찰되면 이후에는 가격을 10% 차감해 입찰을 진행하게 된다. 고가 아파트인 만큼 한번만 유찰돼도 차감금액이 3억원 이상된다. 다만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유의해야 할 것은 압류재산인 경우 유찰이 거듭돼도 2주 간격으로 가격을 10%씩 차감해 입찰이 지속되지만, 공기업 자산매각은 가격이 과도하게 낮게 형성될 것으로 판단되면 거둬들일 수 있다는 점”이라며 “입찰을 계속 진행할지 그만둘지는 온전히 기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계약 체결 시 낙찰가의 10% 납부, 잔금은 계약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 나머지 90%의 금액을 치러야 돼 현금 여력이 충분한 수요자만 입찰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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