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다음달 전국 2만2000여 가구가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입주물량이 가장 적다. 서울과 인천에서 공급이 없어 수도권 입주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2월 입주물량은 총 2만2196가구다. 전월(3만2206가구) 대비 31%, 전년 동월(2만4028가구) 대비 8% 감소한 물량이다.

특히 서울은 올해 5월 이후, 인천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입주물량이 없다. 수도권 중 경기도에서만 7518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전월(1만7287가구) 대비 57%, 전년 동기(1만2719가구) 대비 41%가량 적다.

지방은 1만4678가구가 입주해 전월(1만4919가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부산 3796가구 ▷충남 2492가구 ▷경남 2475가구 ▷대구 2279가구 등이 공급된다.

이런 가운데,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30만6403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는 올해 32만1218가구보다 약 5%가량 적은 물량이다. 전국 수치는 큰 차이가 없지만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입주물량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수도권은 14만737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고 올해보다 18% 감소한 물량이다. 서울은 1만1376가구가 입주해 올해(3만470가구)보다 63% 가량 적은 물량이 입주한다.

지방은 2024년 16만5666가구가 입주해 올해 14만8921가구보다 11%가량 늘어난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부족, 신축 희소성 등이 반영되며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다만 지방은 입주물량이 늘며 수도권 주택시장과 온도차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