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아파트 가격 7개월 만에 하락 전환
배우 김광규. [MBC 예능 ‘구해줘! 홈즈 캡처] |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올해 초 주택 시장의 반등 흐름 속에 집값이 빠르게 회복하던 인천의 ‘강남’ 연수구 송도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돌변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집값이 하락세로 돌변하고 있다. 올해 고점 대비 2억원이나 빠진 거래도 신고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시황에서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아트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이달 6억원(11층·19층)에 연이어 거래됐다. 지난 3월 기록한 연내 최고가 8억2500만원(41층)과 비교하면 8개월 새 집값이 2억원 넘게 급락한 것이다.
인천 내 인기 주거지로 꼽히는 연구수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는 지난달 8억1000만원(28층)에 팔렸다. 지난 9월 동일 평형의 매물이 8억8000만원(28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개월 새 7000만원이 빠진 금액이다.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2차 전용 84㎡는 이달 7억원(7층)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지난 2월 세운 연내 최고가인 8억5000만원(24층)보다 1억5000만원 떨어졌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e편한세상송도’는 지난 9월 7억6500만원(35층)에서 이달 6억원(3층)으로 두 달 만에 1억6500만원이 하락했다.
이런 흐름은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값은 이달 셋째주(20일 기준)에 전주 대비 0.05% 떨어졌다. 낙폭도 전주(0.04%)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0.02% 하락한 첫째주(6일 기준) 이후 3주째 내림세다. 인천 8개 구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4월 이후 약 7개월만이다.
지역별로는 미추홀구(-0.15%)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부평구(-0.09%), 동구(-0.09%), 남동구(-0.04%), 계양구(-0.03%), 서구(-0.02%), 중구(-0.01%), 연수구(-0.01%) 순이었다. 특히 연수구는 지난주 보합에서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해 주목을 받았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연합] |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을 비롯한 서울 전역 아파트 값이 올해 9월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인천 같은 외곽 지역이 먼저 빠지고 있다”며 “인천은 공급량이 많은데다 큰 개발 호재가 없어 하락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do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