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1만5733가구, 전월比 31.4% 증가
악성 미분양 1만224가구…미분양은 감소
19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본 서울 아파트단지. [연합]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달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착공·분양·준공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발표한 9·26 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 발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허가 물량은 여전히 감소세다. 주택 미분양은 8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년 8개월 만에 1만가구를 넘어섰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착공 실적은 전국 1만5733가구로 전월(1만1970가구)보다 31.4% 증가했다. 수도권 착공은 6191가구로 같은 기간 63.9%, 지방은 9542가구로 16.5% 늘어났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착공이 1만2947가구로 9월보다 43.3% 증가했지만 비(比)아파트는 2786가구로 5.1% 줄었다.
올해 1~10월 누계 착공실적은 14만159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7.2% 감소했다.
지난달 준공은 1만9543가구로 전월보다 58.1% 늘었지만 1~10월 누계 준공실적은 27만96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줄었다. 10월 수도권 준공이 1만5377가구로 전월보다 190.9% 증가했고, 지방은 4166가구로 같은 기간 41.1% 감소했다.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8047가구로 전월보다 58.1% 감소했다. 올해 10월까지의 누적 인허가는 27만3918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 줄었다. 다만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1849가구로 전월 140가구보다 13배 넘게 늘었다.
9·26 공급대책 발표 이후 10월 한 달간 착공과 준공이 늘었지만 1~10월 누계 실적으로는 여전히 인허가·착공·준공 ‘트리플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 물량은 10월 3만3407가구로 전월보다 134.3% 늘었지만 1~10월 누계로는 지난해보다 36.5% 감소했다. 서울의 누계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960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8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기준 미분양은 5만8299가구로 전월보다 2.5%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7327가구, 지방 미분양은 5만972가구로 각각 4.5%, 2.2% 감소했다. 분양 물량 자체가 줄어든 것이 지속적인 미분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24가구로 전월보다 7.5%(711가구)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이 1만호를 넘어선 것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10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4만7799건으로 전월보다 3.3% 감소했다. 주택 거래량은 전월 대비로는 두 달 연속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8.6%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 거래량이 전월 대비 13%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5% 늘었다. 지방 거래량은 전월 대비 4.9% 증가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39.5% 늘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983건으로 전월보다 22.4% 줄었다. 전년 동기보다는 231.4% 증가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0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44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9만9296건)은 지난해보다 0.8%, 월세 거래량(11만1153건)은 4.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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