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활성화 박차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3기 신도시 참여를 공식 요청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추진한다. SH공사는 올 한 해 새 조직을 만드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기반 마련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왔는데 이 성과를 점검하고 보다 폭넓은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SH공사는 이달 1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용역을 발주했다. 국제 표준(GRI Standards, UN SDGs 등)에 부합하는 보고서 작성을 통해 공사의 ESG관련 활동 및 성과를 점검하고, 보고서 발간과 배포를 통해 대내외 이해관계자 소통을 활성화하겠다는 목적이다.
정부가 탄소 중립을 강조하고,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기준을 구체화하는 등 건축 분야에서도 ESG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SH공사도 이같은 기조에 동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의 경우 토지공사 시절인 2006년부터 지속가능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정부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그린리모델링과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으로 기존·신축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강화하고 통합·지능형 에너지관리 시스템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를 최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SH공사 용역 내용을 살펴보면, ▷공사 ESG경영 현황진단 및 환경분석 ▷이해관계자 참여 및 핵심 이슈 도출 등이 골자다. SH공사 관계자는 “그간 ‘S(사회)’를 위주로 ESG 경영을 해왔다면 이번 보고서 발간을 기점으로 ‘E(환경)’, ‘G(지배구조)’ 측면도 강화를 하려 한다”면서 “이해관계자 분석과 참여를 통해 중대성평가를 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중대성평가란 통상 지속가능보고서의 핵심 내용으로 꼽힌다. 중대성평가 이슈를 선정할 때 기업이 경제, 환경,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이해관계자의 평가 또는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고려하기 때문이다.
이번 용역은 체결일로부터 5개월 간 진행된다. SH공사는 보고서를 정리해 이르면 내년 6월께 첫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한편, SH공사는 그간 ESG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인 ‘녹색도시부(TF)’를 구성하고 임직원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품격있는 도시조성에 ESG 가치를 더하는 SH’라는 ESG 비전을 수립했다. 4월에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ESG경영 위원회’를 출범했고, 지난 9월에는 ‘ESG경영 및 인권경영 선포식’을 열고, 모든 임직원이 환경·사회·투명경영 및 인권경영을 실천할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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