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목표…‘공세권’ 단지 탄생
용산역 전면 공원 예상 조감도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서울 용산구에 광화문 광장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버들개문화공원이 이달 부분 개장한다. 당초 지난해 개장을 염두에 뒀지만, 설계 변경 등이 이뤄지면서 일부만 문을 열기로 했다.
용산구청은 이달 8일 국제빌딩 주변구역 문화공원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변경)인가를 고시했다. 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 북측 일원에 위치한 사업 시행지 면적을 2단계로 나누고 1단계(1만1736.17㎡), 2단계(5899.13㎡)로 구분한 게 골자다. 공원은 기반시설, 조경시설, 휴양시설, 녹지 등으로 이뤄진다.
파크웨이로 불리며 용산구 트레이드마크로 거듭날 예정인 버들개 문화공원은 이달 18일 부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근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 요구에 공사가 어느정도 마무리 된 부분은 문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지하 개발 및 도로 등 시간이 더 소요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현재 전체적으로 컨테이너가 설치돼있어 미관상 좋지 않고 주민, 상인들이 조속히 개장해달라는 요구도 있어서 원래 하나로 고시된 구역을 둘로 나눠 변경고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시 등에 따르면 2단계 구역은 2025년 2월께 개장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 개장으로 공원과 인접한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2025년 3월 입주 예정), 용산센트럴파크아파트는 ‘공세권’ 아파트로 인프라가 개선될 전망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2년이나 기다린 시간이 있어, 일부라도 개장하는 게 낫다고 본다”며 “공원이 문을 열면 주민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버들개문화공원은 용산역 앞 한강로2가 위치해있으며, 서울시와 용산구가 머리를 맞댄 역점 공원이기도 한다. ‘음악이 흐르는 공원’을 지향하며 물빛소리숲, 입구마당, 문화마당, 공연마당, 억세정원, 참여정원, 소나무정원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주상복합지구인 '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 기부채납을 받아 조성된 이곳은 용산역과도 지하로 이어진다. 지하에는 향후 보행도로와 도서관이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판 센트럴파크’라 불리며 약 300만㎡ 규모로 개발 중인 용산공원과 인접하다. 정부는 용산공원조성특별법에 따라 추가로 반환될 부지를 활용해 용산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미군 용산기지는 총 234만㎡(약 74만평) 중 76만4000㎡(약 23만평)이 반환됐다. 용산공원 조성계획안에 따르면 공원은 기존 243만㎡에 군인아파트, 전쟁기념관,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 경찰청 시설 예정부지를 추가 편입해 299만6000㎡로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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