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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집값 1.5% 빠진다…“하반기 반등 가능성” [부동산360]
주택산업연구원 2024 주택시장 전망
서울 주택 가격 1% 상승 가능성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보합세로 전환”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내년에도 전국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국내 금리 하향 조정 가능성과 경기 회복, 아파트 공급 부족 심화 등으로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보합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2일 ‘2024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경제성장률과 주택수급지수, 금리변화를 고려한 예측모형으로 추산한 결과, 내년 전국 주택 가격은 올해보다 1.5%, 수도권은 0.3%, 지방은 3.0%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서울 주택 가격은 1.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은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 부동산 세제 정상화 지연 등으로 내년에도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겠지만, 앞으로 6개월 전후로 반등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보인다”며 “내년 중반기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보합세로 전환된 이후 하반기부터 지방으로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주택 전세는 전국 2.7%, 서울 4.0%, 수도권 5.0%, 지방은 0.7%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주산연은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고 있지만 아파트 입주 물량이 내년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공급부족이 내년 전세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 전세가격 상승이 다시 매매 가격 상승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국 주택 월세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월세 가격은 순환변동에서 올해 6월 저점을 찍고 현재까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하락폭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순환 사이클이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들어갔기 때문에 월세 가격도 앞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주택 거래량은 하방 압력이 완화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전환되면서 거래가 회복될 것으로 봤다. 작년 주택 매매 거래량은 2006년 조사 시작 이후 역대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한 후 올해 소폭 회복돼 53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65만건으로 전망되나, 최근 5년(2017년~2021년) 평균 수준인 98만건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내년 주택 인허가 물량은 30만호로 예상했다. 착공은 25만호, 분양은 25만호, 준공은 30만호 내외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주산연은 “작년과 올해 2년 동안 택지준비와 인허가 및 착공물량이 급감했고 내년에도 프로젝트 금융 여건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산연은 내년 하반기 주택거래가 회복되고 내후년 경기가 좋아질 경우 주택시장 과열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가 적정한 아파트 공급에 초점을 맞춰 수급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공택지 공급 확대, 인허가 규제완화, 실수요자 금융과 PF 활성화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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