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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억 집 6억 됐다…반토막난 인덕원 무슨 일이? [부동산360]
고금리 장기화·거래 비수기 등 영향
인덕원대우 국평, 고점 대비 45%↓
인덕원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올해 하반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연내 착공 소식으로 가격 회복세를 보이던 인덕원 일대 아파트값이 다시 하락의 길을 걷는 모양새다. 고금리 장기화, 거래 비수기 등으로 인한 시장 전반적인 침체 영향이다. 거래량 자체가 줄어든 가운데, 최근 체결되는 아파트 거래는 고점 대비 가격이 30~40% 넘게 떨어진 모습이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푸른마을인덕원대우’ 전용 84㎡는 지난 12일 6억8000만원에 중개거래됐다. 집값이 급등했던 지난 2021년 기록한 최고가 12억4000만원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한 금액이다. 같은 타입이 지난 10월 11일 8억3800만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해도 두 달 만에 1억5800만원 떨어졌다.

푸른마을인덕원대우 전용 84㎡는 올해 1월 초 6억6000만원→3월 초 7억3500만원→5월 초 8억1000만원→7월 중순 8억5000만원→9월 말 9억원 등으로 실거래가가 계속해서 오르다가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같은 단지 전용 60㎡도 지난달 말 6억9900만원에 팔렸지만 이달 초에는 6억8700만원, 지난 14일에는 5억7000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경기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숲속마을4단지’는 지난 9월 거래 이후 3달 만에 거래됐는데, 전용 84㎡가 지난 15일 9억1500만원에 팔렸다. 지난 2021년 7월 기록한 최고가 12억6000만원보다 30% 가까이 하락했다.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센트럴자이1단지’ 전용 59㎡는 지난 8월 이후 4개월 만인 지난 16일 7억2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는데 거래금액이 고점(10억4000만원) 대비 30% 떨어졌다.

이 같은 거래 분위기는 불과 두세 달 전 시장 상황과는 상반된다. 내손동 ‘e편한세상인덕원더퍼스트’ 전용 110㎡는 지난 8월에 10억7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하는가 하면, 인근 단지에선 1억~2억원 이상 상승한 거래도 잇따라 체결됐다.

인덕원 일대 집값은 GTX-C 노선 인덕원역 신설 호재로 2021년 급등했다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발(發)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가격이 급락하며 ‘반토막 거래’가 잇따랐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시장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국토교통부가 GTX-C 노선을 연내 착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반등 양상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다시 짙어진 부동산 침체 분위기에 인덕원 집값도 하락세로 전환한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값은 이번주 0.06% 떨어져 3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인덕원 일대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는 경기 안양시 동안구는 지난주까지 이어지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번주 0%의 변동률을 기록해 멈췄고, 의왕시는 0.01% 떨어져 하락전환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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