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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헐적 단식’ 했더니…‘뱃살’ 빠지고 ‘이것’까지 줄었다
복부 비만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간헐적 단식'이 각종 대사질환 위험을 낮추고 만성 염증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뱃살까지 빼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헐적 단식을 하루 중 8시간은 먹고, 나머지 16시간은 공복 상태를 유지해주는 '16시간 단식', 오전 6시나 7시쯤 저녁을 먹은 후 다음 날 같은 시간까지 물 말고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 '12시간 단식' 등이 대표적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과대학 연구진을 비롯한 미국 국립보건원 공동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들의 혈액 분석을 통해 간헐적 단식이 염증을 낮춰주는 지방산 수치를 높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 달 23일 '셀 리포츠(Cell Reports)'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총 21명의 단식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오전 8시 이전에 500kcal 식사를 하고 24시간 동안 단식한 후 또 한차례 500kcal의 식사를 했다. 연구진은 이 기간 중 물만 허용했고, 단식 전과 후, 두번째 식사 후에 혈액 샘플을 각각 수집했다.

그 결과, 단식 기간에 참가자들의 혈중 아라키돈산 수치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라키돈산은 지방산의 일종인데, 이 지방산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 저장, 세포 간 정보 전달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단식하는 동안 증가한 아라키돈산이 NLRP3 염증체의 활동을 줄인다고 밝혔다. 이 염증체는 비만과 동맥경화와 같은 주요 질병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많은 질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이 감염이나 상처에 반응해 생기는 염증은 자연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염증 세포를 이유 없이 만들어 알츠하이머, 제2형 당뇨 등에 영향을 끼치는 만성 염증은 원인이 알려진 바 없다.

연구 책임자인 클레어 브라이언트 교수는 "오랜 기간에 걸쳐 간헐적 단식을 반복하면 만성 염증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높은 열량의 식단이 만성 염증으로 인한 질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남성 건강지 '멘즈 헬스(Men's Health)'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이 뱃살을 빼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14시간 단식 실험을 진행한 결과, 12주 후 참가자들은 체중은 물론 허리둘레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복부지방도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간헐적 단식은 제2형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에 걸릴 위험도 줄인다.

'세포대사(Cell Metabolism)'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정상적인 제2형 당뇨병, 심장질환, 뇌졸중 등 대사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이들에게 12주 동안 간헐적 단식을 하게 했더니 표지가 되는 수치가 모두 개선됐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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