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단독주택 가장 비싼 325억원에 팔려
2021년 67건→2022년 53건→작년 39건
지난해 전용 483㎡가 240억원에 매매된 오피스텔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모습.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해 한 해 동안 서울에서 100억원이 넘는 초고가 주택이 39가구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싸게 매매된 건 강남의 한 단독주택으로 300억원대가 넘었다. ‘그들만의 리그’라 불리는 초호화 주택시장이지만 부동산 침체 영향으로 거래량은 매년 줄어드는 양상이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100억원 이상 가격에 거래된 주택(아파트, 오피스텔,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분양입주권 등)은 총 39가구다. 단독·다가구 거래건수가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립·다세대 6건, 아파트 5건 오피스텔·분양입주권 각 1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주택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지하1층~지상2층 규모 단독주택으로 지난해 11월 초 325억원에 팔렸다. 이밖에도 단독주택 중 200억원대에 거래된 경우도 2건 있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단독주택이 지난해 9월 말 242억원에 팔렸는데 이후 해당 주택 매도자가 한국 여자농구계의 전설로 불리는 전주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7년 55억5000만원에 단독주택을 매입한 전주원 부부는 이를 4층 규모 근린생활시설+주택으로 재건축해 15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서초구 반포동의 한 단독주택도 지난해 7월 200억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건물에 위치한 고급 오피스텔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지난해 11월 전용 483㎡가 24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거래된 100억원 이상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성동·용산구에 위치했다.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전용 268㎡는 지난해 8월 180억원에 매매돼 아파트 중 가격이 가장 높았다. 인근 ‘한남더힐’ 전용 240㎡ 두 가구도 각각 110억원, 103억원에 팔렸다. 성동구에선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전용 241㎡가 100억원에 팔렸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에선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34㎡가 110억원에 거래됐다.
분양입주권은 지난해 8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200㎡ 입주권이 100억원에 매매됐다.
연립·다세대는 강남구 청담동, 한남동에 위치한 고급빌라가 100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청담동 ‘효성빌라’ 전용 185㎡가 지난해 4월 150억원에 팔려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렇듯 주택 유형별로 100억원 이상 초고가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연도별 거래건수 추이를 보면 최근 들어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이던 지난 2021년에는 100억원 이상 주택 거래가 총 67건(단독·다가구 58건, 아파트 8건, 연립·다세대 1건 등)이었지만 고금리 기조로 부동산 침체가 시작된 2022년에는 총 53건(단독·다가구 46건, 아파트 4건, 연립·다세대 1건 등)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39건으로 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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