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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손가락 길이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알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검지가 약지 보다 짧으면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다.
뉴욕 포스트는 캐나다 연구팀이 검지가 약지보다 짧으면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손가락 길이는 태아가 자궁에서 노출되는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양에 영향을 받아 결정된다. 2D:4D 비율은 검지와 약지 길이의 비율을 뜻하는데, 테스토스테론이 많으면 2D:4D 비율이 낮아지고, 이는 검지에 비해 약지가 긴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테스토스테론이 적으면 2D:4D 비율이 높아지고, 검지에 비해 약지가 짧다.
연구팀은 암페타민 사용 장애(AUD), 반사회적 인격 장애(ASPD) 또는 두 장애 모두 임상 진단을 받은 44명과 건강한 대조군 36명 등 총 80명의 손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의 오른손을 스캔하고 소위 어둠의 성격 3요소 성격 유형(나르시시즘, 마키아벨리즘, 정신병증)를 비롯한 여러가지 심리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임상적으로 정신 질환 진단을 받은 집단의 사람이 검지가 짧고 약지가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성인 참가자가 정신병리학적 징후를 많이 가질수록 태아기간 동안 더 높은 테스토스테론 농도와 낮은 에스트로겐 농도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2D:4D 비율이 낮은 것만으로는 확실한 지표가 될 수 없으므로, 이를 기준으로 정신병이 있다는 것으로 단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의학연구저널(The 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 2월호에 게재됐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