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들 강남·서초·마포·성동·용산·송파·중구 순으로 검색
서울시 중구 황학시장 인근. 과거 상점들이 리모델링후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점 등으로 바뀌고 있다. 서영상 기자. |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MZ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힙당동’이 위치한 서울시 중구에 대한 관심도가 지난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구 땅값 역시 상승했는데, 경기가 악화되며 강남구를 비롯해 대부분 지역의 토지평단가가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상승세라는 평가다.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은 ‘2023 트렌드 데이터’를 집계해 10일 발표했다.
앱 이용자들의 월간 400~500만건에 이르는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근 토지건물에 대한 관심도를 분석한 자료다. 통상 관심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거래규모 역시 높게 나타난다고 밸류맵은 밝혔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시군구별 이용자들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집계를 시작한 2021년부터 3년 연속 검색순위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서초·마포·성동·용산·송파·중구 순이었다.
이중 특이한 사항은 최근 트랜디한 맛집들이 속속 들어서며 ‘힙당동’이라 불리는 신당역이 위치한 중구의 순위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2022년까지 검색 순위 10위에 그쳤던 중구는 지난해 3계단 올라 7위를 차지했다.
밸류맵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침체되면서 전반적인 관심 유입량은 떨어졌으나 주요지역 위주로 보다 더 관심이 쏠리는 경향이 관찰된다”면서 “2022년 대비 2023년 관심도 차이가 가장 적은 곳은 중구로, 오히려 상대적 관심도가 상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도 중구의 토지 평단가는 전년 대비 1억1361만원에서 1억1664만원으로 올랐다. 2020년 이후 4년 연속 가격 상승세다. 같은 기간 강남구 (1억6551만원→1억6331만원), 서초구(1억1824만원→1억1450만원), 용산구(1억102만원→9791만원)는 평단가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상승세라는 분석이다. 다만 거래량은 167건으로 2년 연속 하락중이다.
정경진 밸류맵 연구원은 “서울 중구에서 관심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신당동으로 이곳은 ‘힙당동’으로 불리면서 지난해 중구지역 관심도 상승을 이끌었다. 인근 황학동 역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다”면서 “이외에 중구 거래량의 많은 부분이 발생하는 남대문로 5가와 충무로 2가, 회현동1가, 을지로 3가 등으로 관심도가 분포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면 강서구는 전세사기 여파로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관심도가 계속 하락해 3계단 내려가 16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