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KT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UAM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KT 제공]

[헤럴드경제(바르셀로나)=이영기 기자] KT가 미래 통신 기술의 각축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미래 교통 수단의 대중화를 앞당길 기술을 내놨다.

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에서 국내 도심항공교통(UAM)의 안전성을 확보해 대중화를 앞당길 신기술을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UAM은 도심 교통 체증을 해결할 미래 교통 수단으로 주목 받는 기술이다. 주목 받는 만큼 안전성 확보도 큰 숙제로 남아있다. 이에 KT는 안전한 UAM 운항을 위해 차별화된 교통관리시스템과 항공망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KT 지능형 UAM 교통관리시스템(UATM, Urban Air Traffic Management)은 교통에 디지털 트윈을 접목한 ‘UAM 교통 Twin’ 기술을 활용한다. UAM 교통 Twin 기술은 현실의 UAM 운항 상황을 디지털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해준다.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UAM 운항의 안전을 강화한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먼저 KT UATM은 최적 경로를 제시한다. KT는 도심의 고층빌딩, 비행금지구역, 유동 인구 등 데이터를 종합 고려해 최적의 경로를 찾는 알고리즘을 확보했다. 공군사관학교와 협력해 비행 데이터를 공유하고 숙련된 조종사의 가상 비행을 거치며 운항 난이도 및 안전성을 검증했다.

또 비행 승인 단계에서 UAM 교통 Twin은 위험 상황을 예측해 사고 발생 위험을 낮춘다. UAM 교통 Twin은 운항사가 제출한 비행 계획을 실시간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할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환경 제시한다.

비행 중에 응급 환자 및 돌풍 등 비상 상황의 경우에는 119 등 응급 관리 체계, 운항사, 이착륙 지점에 신속하게 상황을 알린다. 또 최적의 비상 착륙 위치까지 제안해 골든타임 안에 응급 상황을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전시에서 KT는 UAM에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 ‘Skypath’도 선보였다. Skypath는 UAM 비행 경로에 5G 항공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Skypath와 함께 5G와 위성 통신을 동시에 연결하는 ‘5G-위성 Dual-link’ 기술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UAM 기체가 비행 경로를 이탈하거나 5G 통신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위성 통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홍해천 KT 기술혁신부문 서비스테크랩장 상무는 “KT는 안전한 UAM 운항 환경 제공을 위해 UAM Twin기반의 UAM 교통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라며 “올해 3월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UAM이 실질적인 새 도심 교통 체계로서 안전성 입증과 성공적 상용화를 위해 지속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