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매장 코 앞에 체험관 열어…5000명 몰려, 대기줄 행렬도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에서 운영 중인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관람을 위해 줄을 선 방문객들.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바르셀로나)=이영기 기자]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을 내놓은 삼성전자가 새 웨어러블에서 또 한번 애플을 앞서간다. 반지 형태의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현장의 반응도 뜨겁다. 애플 매장 코 앞에 갤럭시 체험관을 열어 하루 5000명의 인파가 몰리는 진풍경이 연출 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각)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에 1745㎡(528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전시부스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전시 부스를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전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끈 것은 단연 ‘갤럭시 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영상을 통해 처음 공개한 갤럭시 링의 실물을 최초로 전시했다.
갤럭시 링은 연내 출시 예정된 건강 데이터 측정 기기다.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하게 건강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 이번 최초 전시에서는 블랙·골드·실버 3가지 색상, 총 9개의 사이즈를 실물로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과 함께 향후 출시될 지능형 헬스 기능도 처음 소개했다. 수면, 심장박동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건강 가이드를 제공하는 ‘마이 바이탈리티 스코어(My Vitality Score)’, 사용자가 건강 관련 목표를 설정하면 이를 독려하는 ‘부스터 카드(Booster Cards)’ 등 새로운 헬스 기능을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건강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현지시간 24일 MWC24 행사장 입구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와 갤럭시 AI의 옥외 광고를 선보였다. 가로 20m, 세로 9m 규모의 옥외 광고는 전시장 외부에서도 MWC24의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 됐다.[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최초의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전시장 안은 물론, 전시장 밖에서도 최대 경쟁사 애플을 직접 겨냥하는 등 공세적으로 나섰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심지인 카탈루냐 광장에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갤럭시 AI 체험관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도 마련됐다. 체험관에서는 실시간 통·번역 등 갤럭시 S24 시리즈의 주요 AI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 전시부스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전시 부스를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특히 삼성전자는 스페인 내 주요 애플 매장인 카탈루냐 광장 앞 애플스토어와 50m 거리에 체험관을 열어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에 더해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고성능 체험을 위한 게임 인플루언서 초청 행사 등으로 하루 5000명의 참관객을 모았다. 애플 매장 앞에서 삼성전자 체험관 입장을 위한 약 200m의 긴 대기줄이 연출되기도 했다.
전시장에서는 대형 갤럭시 AI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는다. 온디바이스 AI로 새로워진 소통 방식을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 공간도 마련됐다. 새로운 AI 기능과 함께 한층 AI의 역량이 커진 카메라 기능도 체험할 수 있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