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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민, 외식업주 자녀에 최대 600만원 장학금
입점 식당 아니어도 신청 가능
2년간 619명에 총 36억원 지원

배달의민족이 경제난을 겪는 외식업주의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외식업주의 고등학생·대학생 자녀에게 1인 최대 600만원을 지원하는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사진)의 2024년도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은 우아한형제들의 창업주인 김봉진 전 의장이 외식업주를 위해 마련한 200억원 규모의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에서 2022년부터 100억원 규모(우아한형제들 법인기금도 추가)로 운용되는 장학 프로그램이다. 사랑의열매가 기금 운용을 맡고, 비영리교육소셜벤처 점프가 장학생 선발 등 장학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해당 장학금 프로그램을 통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까지 총 619명에게 36억원 규모의 장학금과 멘토링·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원했다.

앞서 선발돼 장학금 지원을 받은 장학생들은 학업 유지와 취업뿐만 아니라 자신의 꿈과 취미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우아한형제들은 전했다. 지난해 장학금 지원을 받은 김모 씨는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이란 단순한 돈이 아닌 시간이었다”며 “덕분에 생활비 걱정이나 아르바이트 없이 취업 준비에 전념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고, 나의 취미를 발견하는 여유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장학생 선발 전 휴학과 졸업유예를 경험하거나, 이를 고려했던 대학생이 전체의 50.3%로 절반에 달했으나 장학생 선발 후 휴학이나 졸업유예를 고려하는 비중이 11.9%로 크게 줄었다”며 “1년 만에 성적이 오르거나 높은 학점을 받는 학생들의 비중도 8~10% 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장학금 지원 외에도 외식업주인 부모님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 가족·부모와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은 배달의민족 입점 업주가 아니더라도 외식업주 가정의 고등학생·대학생 자녀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원 자격은 부모(부 또는 모)가 1년 이상 외식업을 운영하고 있으면서 기준 중위소득 130% 이하인 고등학생·대학생 자녀다. 대학생의 경우 학자금 지원구간이 ‘복지자격’ 또는 6구간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가 대상이다.

고등학생은 연간 학업지원금 300만원, 대학생은 연간 학업지원금 400만원(일반전형) 또는 주거비 지원금 600만원(주거독립전형)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 이외에도 고등학생 대상으로는 장학생 자녀와 부모를 위한 문화체험, 대학생에는 진로탐색 멘토링, 네트워킹 등이 제공된다.

신청은 3월 12일까지 받는다.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 지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자 본인인 외식업주 자녀의 정보로 가입·신청해야 한다. 올해에는 이주배경(다문화)가정 자녀 우대사항이 추가됐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앞으로도 건강한 외식산업 생태계를 위해 사장님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성장을 돕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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