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바르셀로나)=이영기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 출시로 독보적인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27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기자들을 만나 “(갤럭시 링을 통해) 글로벌 주요 경쟁사 가운데 모바일 헬스케어 강자로 우뚝 서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갤럭시 링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갤럭시 링의 실물을 최초 전시했다. 올 연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혼 팍 팀장은 그간 베일에 가려졌던 갤럭시 링의 기능을 조목 조목 소개했다. 그는 “수면 중 수집할 수 있는 4가지의 측정 지표 만들었다”며 “수면 중 심박, 호흡, 뒤척임, 움직임,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 등 요소로 구성했다. 지표 중 상한선을 설정하면 수면 중에도 알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밤새 분석한 정보는 ‘바이탈리티 스코어(활력 점수)’라는 점수 형태로, 알기 쉽게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혼 팍 팀장은 “잠을 자고 난 후 신체적, 정신적으로 하루를 시작할 준비가 얼마나 되었는가에 대해 AI 분석을 통한 점수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에 그치지 않고 건강관리까지 이어지는 솔루션도 제시했다. 그는 “부스터카드는 건강에 대한 목표를 점검하고, 습관을 지켜나가는 데 있어 예상치 못한 방해를 잘 물리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을 통해 잠재적인 헬스케어 수요까지 모두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혼 팍 팀장은 “갤럭시 링은 사용자의 선택을 넓힐 것”이라며 “스마트워치가 부담스럽다면, 갤럭시 링처럼 착용만으로도 건강이 관리될 수 있는 솔루션은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에서 스마트워치의 대안을 제시한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혼 팍 팀장은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배터리 성능이 우수하며 간편하고, 감수성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를 파악했다”며 “사용자는 더 많은 선택을 원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갤럭시 링을 선보일 적기”라고 설명했다.

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 링 [삼성전자 제공]

디바이스와 삼성헬스를 통한 갤럭시 헬스케어 생태계의 구상도 밝혔다. 혼 팍 팀장은 갤럭시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갤럭시 AI’를 결합하는 ‘삼성 헬스’의 비전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 AI 시대의 헬스 솔루션은 데이터의 활용 방식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데이터 가치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삼성 헬스는 월간 활성 사용자 6400만명의 광범위한 글로벌 데이터에 ‘갤럭시 AI’ 기술을 더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 헬스를 기반으로 더욱 고도화된 수면 트래킹 기능 뿐만 아니라 여성 건강, 심장 건강 모니터링까지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 팍 팀장은 “삼성전자는 상상을 뛰어넘는 모바일 사용 경험 제공을 위해 ‘갤럭시 AI’ 경험을 지속 강화하고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와 건강 분야의 혁신 리더십, 개방형 협업 철학을 바탕으로 ‘AI 헬스’ 서비스를 선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