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구동되는 애플 제품 소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새로 출시된 아이폰15 프로 모델을 들고 있다. 애플은 이날 행사를 열고 아이폰15 시리즈와 애플워치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올해 하반기에 생성형 AI(인공지능) 계획에 대해 많은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년 간 애플이 투자했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생산을 중단한다는 전날 보도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쿡은 온라인으로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애플이 “생성형 AI의 놀랍도록 강력한 잠재력을 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이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생성형 AI가 생산성과 문제 해결 등에 있어서 사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애플은 경쟁사와 달리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를 공개한 적은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애플이 AI를 활용해 애플 기기에 저장된 데이터를 통한 검색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쿡은 애플이 AI를 수 년 간 연구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AI로 구동되는 애플 제품의 기능들을 소개하며 “현재 애플의 제품 중 AI 기술을 사용하는 기능으로 혼합현실 헤드셋인 비전프로의 손 동작 추적 도구와 애플워치의 심박수 알림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맥북에 내장된 애플 칩은 AI를 구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일상적인 일부터 필수적인 일에 이르기까지 사용자들의 삶 모든 영역에 녹아 들어가 있다”며 “애플워치는 AI를 통해 사용자가 걷고 있는지, 수영을 하고 있는지 자동적으로 감지해 운동량을 추적하고 아이폰은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전화를 한다”고 했다.
다만 쿡은 구체적인 인공지능 사업 방향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은 보안 문제로 말하지 않았다. AFL-CIO 주식 인덱스펀드는 애플이 AI에 대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공개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나 애플은 “회사 기밀이 노출될 수 있다며 반대”했고 이 안건은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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