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셅트리온그룹 회장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셀트리온이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 2조 1760억원, 영업이익 6510억원, 영업이익률(OPM) 30%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작년 실적에서 엔데믹에 따른 코로나19 관련 품목 매출 축소 등 일시적 요인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도 대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OPM)은 각각 0.7%, 2%p 상승했다.

특히,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작년 매출 1조 453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1.6%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시장 내 품목별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램시마 정맥주사(IV)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원을 기록했고, 점유율을 확대 중인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도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램시마SC는 현재 유럽 22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4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유럽 주요 5개국 기준 램시마와 램시마SC의 합산 점유율은 72%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2공장 [셀트리온 제공]

램시마SC 단일 품목으로도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올해 캐나다 염증성장질환(IBD) 적응증 추가와 미국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 출시로 램시마SC의 글로벌 매출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짐펜트라는 유럽에서 입증된 안전성 및 효능과 미국 의료시장 특성을 감안한 SC 제형의 장점을 앞세워 2년 내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시킨다는 게 셀트리온 측의 전략이다.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유럽에서 직접판매 방식으로 전환하고, 주요국 입찰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트룩시마, 허쥬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각각 23%, 29%로 집계됐다. 트룩시마는 미국에서 30%, 허쥬마는 일본에서 64%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작년 12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마무리한 상태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고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이란 게 셀트리온 측의 전망이다.

스텔라라, 졸레어, 아일리아, 프롤리아, 악템라 등 5개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 바이오시밀러의 순차적 허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등 바이오시밀러 후속 제품과 차세대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짐펜트라 등 신제품의 하반기 본격 처방 확대에 힘입어 3조 5000억원 규모로 대폭 성장할 전망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 6000억원, EBITDA 마진율은 40% 이상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작년에는 핵심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사업구조 최적화를 이뤄냈다”며 “올해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매출원가율 개선 등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