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주요 수술 통계 연보'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50대 이후 중장년층의 외과적 수술 사례 중 백내장 수술이 1위를 차지했다.〈사진츨처: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백내장은 고령층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꼽힌다. 특히 백내장에 시달리는 중장년층 사례가 많은 만큼 안전한 수술 방법에 관심을 갖는 수요층이 두텁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주요 수술 통계 연보'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50대 이후 중장년층의 외과적 수술 사례 중 백내장 수술이 1위를 차지했다.
백내장 발병 시 노화 현상에 의해 수정체 혼탁이 발생하면서 정상적인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인성 백내장은 발병 위치에 따라 핵 백내장, 피질 백내장, 낭내 백내장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핵 백내장은 수정체 중심부에 나타나는 유형으로 뿌옇게 변한 시야와 더불어 근시 등의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 피질 백내장은 당뇨병과 관련이 깊은데 수정체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서서히 침투하는 유형이다. 낭내 백내장은 당뇨 뿐 아니라 고도근시 환자, 색소성 망막증 환자,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한 환자 등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 발병 시 수정체 낭내 주변부에 자리한 상피세포가 증식하면서 얇고 불투명한 막을 이루는 증상을 보인다.
이러한 백내장 증상은 자연 치유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단순 약물 치료로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각막을 3mm 정도 미세 절개한 뒤 초음파 유화술을 통해 백내장을 감싸고 있는 수정체 전방 주변 조직을 원형으로 절제하며 이뤄진다. 이후 단단한 수정체를 제거한 후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이때 근시와 원시를 모두 개선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백내장은 물론 노안 개선까지 도모할 수 있다.
과거에는 혼탁하게 변한 수정체를 꺼내면서 출혈이 다량 발생해 환자 부담을 높인 것이 사실이다. 다만 최근에는 3mm의 미세 절개가 이뤄져 출혈 문제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수술을 마친 후 실로 봉합할 필요 없이 안전하게 자연 치유가 이뤄져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백내장 수술 시 초음파 에너지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초음파 에너지를 지나치게 장시간 조사할 경우 수술 후 각막 부종에 따른 합병증 발별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초음파 에너지 조사 과정에서 수정체 후낭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핵 경화가 심한 백내장 상태라면 레이저를 이용해 수정체 핵을 미리 절제해야 한다. 각막 자극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백내장 수술시 핵을 홍채 선상에 미리 꺼내 띄운 다음 일시에 제거하는 기법을 활용할 수도 있다.
강남안과의원 허준석 원장 |
강남안과의원 허준석 원장은 "백내장 수술을 7천례 이상 시행하며 환자 사례를 면밀히 살펴본 결과 수술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고 수술 합병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도면밀한 수정체 절개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핵을 홍채 선상에 미리 꺼내는 치료 과정의 경우 경험이 풍부하고 확실한 노하우를 지닌 의료진을 선택해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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