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시내 한 휴대폰 매장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이 지난해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GPS와 Wi-Fi 방식에서 가장 높은 위치 정확도를 보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 3사가 긴급구조기관(소방청·해양경찰청) 및 경찰관서에 제공하는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을 측정한 결과 기준충족률, 정확도, 응답시간이 개선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품질측정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긴급구조 상황을 가정해 도시, 지형, 실내외 등 다양한 환경을 반영한 140개 지점에서 시행했다. 방통위는 구조자 단말기 위치(GPS)와 와이파이(Wi-Fi)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한 경우 단말기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서 측위 기술(기지국·GPS·Wi-Fi)별로 이통사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기관에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를 측정했다.
이동통신 3사의 거리(50m 이내)와 응답시간(30초 이내) 기준 충족률은 GPS 98.2%→97.7%, Wi-Fi 93.6%→96.8%로 전년대비 증감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측정 지점의 실제 위치와 측위된 위치와의 거리오차를 나타내는 위치정확도는 GPS 21.6m→11.3m, Wi-Fi 34.2m→20.1m, 기지국 107m→52.3m로 대폭 개선됐다. 요청한 위치정보를 수신하는 데 걸리는 응답시간은 GPS 5.8초→4.6초, Wi-Fi 4.1초→4.2초, 기지국 3.2초→3초로 전년대비 유사하거나 단축됐다.
이동통신사별 품질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위치기준 충족률이 GPS 방식은 LG유플러스 98.1%, SKT 97.6%, KT 97.4% 순으로 높았으며, Wi-Fi 방식은 SKT 99.8%, KT 97.5%, LGU+ 93% 순으로 높았다.
위치정확도는 GPS 방식의 경우 SKT 10.5m, LGU+ 11.3m, KT 11.6m 순이었으며, Wi-Fi 방식은 SKT 13.2m, KT 20.6m, LGU+ 32.3m, 기지국 방식은 KT 34.3m, SKT 54.6m, LGU+ 55.1m의 순으로 정확했다.
위치응답시간은 GPS, Wi-Fi, 기지국 방식 모두 SKT가 각각 3초, 2.4초, 1.5초로 가장 빨랐고 KT, LGU+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출시 단말기의 기능 측정 결과 유심이동 단말기의 경우 지난해 기능 측정 당시 일부 기종이GPS, Wi-Fi 방식은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나 올해 측정에서는 기지국, GPS, Wi-Fi 방식의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급제 단말기의 경우 2022년도 측정결과와 동일하게 기지국, GPS, Wi-Fi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하고, 외산 단말기는 애플(아이폰)의 경우 정보주체가 긴급통화를 한 경우에만 GPS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샤오미(포코 F5)의 경우, GPS·Wi-Fi 모두 이동통신 3사 측위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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