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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카카오, 전직원에 스톡옵션 400주 더 준다
2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아지트. 카카오 직원이 출근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20ki@]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새롭게 출범한 ‘정신아호’ 카카오가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통큰 선물을 내놨다. 지난 3년 간 스톡옵션을 부여한 데 이어 올해를 포함해 3년 더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28일 IC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과 내후년에도 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은 이같은 내용을 사내 노조 직원들에게 내부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년에 이어 올해까지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톡옵션이 향후 2년 더 이어진다는 것이다. 28일 지급이 결정된 스톡옵션의 수인 200주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2년 간 400주를 더 받게 된다.

28일 카카오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정신아 카카오 신임대표.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지난 3년(2021~2023년) 간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당시에도 3년 간 동일한 조건으로 지급했다. 재직 연수 1년 미만의 직원에게는 100주, 1년 이상 직원에게는 200주의 스톡옵션을 제공한 바 있다.

다만 정확한 스톡옵션의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는 200주로 확정됐지만, 2025년과 2026년 스톡옵션의 수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도 카카오 본사에서 진행된 카카오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승인 건이 가결됐다. 이번 스톡옵션 부여를 통해 카카오 임직원 3652명은 200주의 스톡옵션을 향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 카카오 본사. [독자제공]

스톡옵션 행사는 2026년 3월 28일부터 5년간 가능하다. 2년 근속 후 50%, 3년 근속후 50%를 나눠 행사할 수 있다. 스톡옵션 행사 가격은 약 5만원대로 정해질 것으로 추정된다.

약 5만원대의 가격으로 2026년 3월부터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직원들의 이익도 커지는 셈이다. 핵심 인재 확보 및 유치를 위한 사기 진작 차원의 보상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카카오 주가 상황이 좋지 않아 직원들의 고심도 깊다. 한때 17만원까지 올랐던 카카오 주가는 5만원 대에서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스톡옵션을 통해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행사 가격보다 행사 시점의 주가가 높아야 한다. 주가가 오를 조짐이 없어, 수익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내부의 분위기다. 스톡옵션 등 지급이 일반적인 IT업계에서는 “차라리 현금성 보상이 낫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카오를 떠나는 홍은택 전 대표도 스톡옵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도, 주가가 2배 될 때까지는 공언한대로 스톡옵션은 행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홍 전 대표는 당시 종가 기준 주가가 2배로 회복할 때까지 스톡옵션은 행사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카카오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카카오는 ‘정신아 체제’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주주총회에서 정신아 신임대표 이사 선임 건 등 8개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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