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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익은 ‘얼굴’ 누군가 했더니” 옛날 사진 ‘추억팔이’…싸이월드 완전히 사라졌다
싸이월드 얼짱으로 이름을 알린 스타들까지 옛 싸이월드에 올렸던 사진을 공개하며 싸이월드 부활을 응원했다. [구혜선 SNS]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40~50대들의 추억팔이 이젠 끝?”

지난해 8월 ‘3.0 리뉴얼’을 위해 서비스를 일지 중지하겠다던 싸이월드가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사진첩을 복구 하지 못한 이용자들은 ‘추억’을 모두 잃어 버릴수 밖에 없다.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측은 지난해부터 ‘싸이월드 3.0’ 완성이 임박했다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고문을 했다. 결국 지금까지도 이렇다할 소식이 전혀 없다. 싸이월드의 부활은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싸이월드 얼짱으로 이름을 알린 스타들까지 옛 싸이월드에 올렸던 사진까지 공개하며 싸이월드 부활을 응원했다. 싸이월드는 결국 부활에 실패,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흑역사 사진을 대표하는 밈인 가수 채연의 싸이월드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때 이용자수가 3000만명이 넘었고, 도토리 열풍을 일으킨 싸이월드. 스마트폰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퇴보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결국 2013년 12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싸이월드를 분사시킨 이후 이용자의 추억이 완전히 지워질 위기에 처한다.

2021년 2월 신설법인 싸이월드제트가 싸이월드를 인수한 후 부활을 선언하면서 온갖 옛날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르내렸다. 너도나도 앞다퉈 수십년 전 옛날 사진을 소환하며 추억을 곱씹었고, 연예인들의 흑역사(?)를 증명하는 옛날 사진도 화제였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오픈 시기를 계속 미루다가 2022년 4월2일 싸이월드를 열였지만, 복원했다던 사진·다이어리가 열리지 않아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다.

지난해 8월, 120여일간의 장기 점검을 하겠다며 싸이월드 서비스를 아예 멈췄다. 이후 지금까지 싸이월드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현재 싸이월드 앱은 정상적으로 접속되지 않는다.

피해는 과거의 추억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내 추억이 볼모냐” “아이와의 추억이 저장된 공간인데” “사진을 다운받게 해달라” 등의 댓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복원을 약속했던 싸이월드제트에 대한 정보도 많지 않다. 복원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이 회사의 재정 상황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없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만큼 더이상은 싸이월드 부활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싸이월드 복원을 얘기할 당시부터 업계에서는 신뢰를 갖지 않았다. 비용도 비용이고, 설사 복원을 한다고 해도 ‘추억팔이’를 가지고 싸이월드가 경쟁력을 갖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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