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20ki@]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순액법’ 적용으로 회계 방식을 바꾼 카카오모빌리티가 최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택시, 대리, 바이크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신사업 발굴과 경영 효율화 노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일 2023년 기준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4% 증가한 60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연결 기준 6.4%, 별도 기준 11.7%로 기록되며 최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심이 모아졌지만, 회계 기준을 변경하면서 매출액을 6018억원으로 공시했다. 기존의 총액법을 순액법으로 변경하면서 매출액이 줄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 사업을 통해 기사(개인 택시)나 택시회사(법인 택시)로부터 운행 매출의 20%를 로열티로 받고 있다. 대신 16~17%는 사업자에게 광고, 데이터 등의 대가로 돌려준다.
총액법은 20% 전체를 매출로 집계하는 방식이다. 순액법은 로열티에서 사업자에 돌려준 대가의 차이를 계산해, 운임의 3~4%만을 매출로 집계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서비스 혁신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 등의 R&D 투자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매출 다변화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률을 지속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첫 흑자전환 이후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2024년에도 지속적인 신사업 발굴, 해외진출 확대, 경영 효율화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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