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중(왼쪽부터), 권기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각 지역으로 분산돼 있던 오피스(사무실)를 판교 중심으로 재구성, 업무 환경을 통합하겠다.”
신임 대표의 한 마디에 내부에서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현재 사무실로 이전한 지 불과 ‘1년 만’에 사무실을 또 옮기게 됐기 때문이다. 이전 대상 직원만 ‘약 300명’이다.
서울 시내에 있던 사무실을 경기도 판교로 이전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인데, 직원들 입장에서는 신임 대표 결정에 따른 이전에 대한 피로감이 적잖다. 더욱이 내부에서는 건물 임대차 계약에 따른 위약금 가능성, 사무실 원상 복구비용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서울 시내 거점 사무실 마련 등 직원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입주 중인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빌딩 전경. [네이버 캡처] |
9일 업계에 따르면 권기수, 장윤중 신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최근 타운홀 미팅에서 “각 지역으로 분산돼 있던 오피스를 판교 중심으로 재구성, 업무 환경의 통합 등을 통해 의사 결정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직원 약 300명으로서는 날벼락이다.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빌딩에 들어온 지 불과 1년 남짓이 지났을 뿐이다.
지난해 3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M·멜론 등 합병 이전부터 사용했던 서울 삼성동 소재 정석빌딩, 글라스타워 등에서 옮겨 왔다. 당시는 이전 이유는 건물 소유주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 신임 대표가 취임하자마자 효율성을 이유로 경기도 판교로 사무실 이전을 공유하면서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적잖다. 나아가 건물 임대차 계약에 따른 위약금, 사무실 원상복구 비용 발생 등에 우려도 상당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내부 관계자는 “사무실 계약에 따라 위약금, 원상복구 비용 발생 등은 물론, 사무실 이전에 따른 직원들의 불만도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사무실 임대 등을 주로 하는 부동산 업계 관계자도 “일반적으로 사무실 임대차 계약은 ‘월세’로 이뤄지는데, 특약 사항에 따라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직원이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 출근하는 모습. 임세준 기자 |
이에 대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무실 거점 마련 등을 통해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사무실 임대차 계약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재 서울 내 거점오피스 마련 등 업무상 불편 최소화 방안 검토 중”이라며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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