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사진에 사진 변형 앱 네이버 ‘스노우 앱 AI’를 입힌 사진(왼쪽)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프로필 변형 사진 열풍, 대박 났다”
인공지능(AI)이 만들어 준 프로필 사진이 20~30대 여성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면서 이를 서비스하는 네이버 ‘스노우’가 지난해 600억원이 넘는 폭발적인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노우는 이용자의 사진을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프로필 사진이나 감성 사진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다. 3300원을 결제하면 AI가 여러 스타일로 생성한 사진 30장을 제공하는 등 금액에 따라 다양한 프로필 사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물보다 나은 사진을 만들어 준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노우는 지난해 매출 685억원을 올렸다. 매출이 전년 대비(192억원)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기술 투자, 서버 비용으로 아직 적자 상태에 있지만 적자폭도 크게 줄었다. 영업손실이 619억원에서 지난해 414억원으로 33% 감소했다.
이효리의 사진에 스노우 앱 AI를 입힌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듯한 고품질의 프로필 사진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빠르게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연예인은 물론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또한 자신의 AI 사진을 SNS 계정에 공개해 큰 화제가 됐다.
구글플레이는 지난해 베스트 앱으로 ‘스노우’를 선정했다. AI(인공지능) 기술을 일상에 스며들게 해 전 세계 SNS에서 돌풍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실제로 스노우가 만들어 준 사진을 SNS의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을 넣어 만들어 보는 등 젊은 세대의 ‘놀이 문화’로도 활용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사진 변형 앱을 통해 변형된 자신의 모습을 올린 사진 [사진출처=최태원 SK 회장 인스타그램] |
앞서 최태원 SK 회장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I를 합성해 만든 여러장의 프로필 사진을 게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대학 시절 최 회장의 모습을 담고 있다.
스노우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일본·미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어 향후 더욱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한편 스노우의 주 이용자는 20~3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노우의 전체 이용자 가운데 20대 여성은 27%, 30대 여성은 23%로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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