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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웅제약, 회사채 수요예측 9배 몰리며 증액 발행
두배 늘린 1950억원 완판흥행
작년 역대 최대 실적 긍정효과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사진)의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9배가 넘는 총 9310억 원의 주문이 쏟아졌다. 이를 기반으로 이 회사는 기존 목표액 대비 증액, 1950억원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하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번 회사채 발행에 앞서 2일 무보증 회사채 1000억원 모집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바 있다. 2년물 400억원 모집에 3780억원, 3년물 600억원 모집에 5530억원 자금이 대거 몰리는 등 총 931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수요예측에만 목표액 대비 9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당초 목표액 1000억원보다 두 배 늘려 발행했다. 대웅제약의 만기 3년 개별민평금리(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는 4.488%(8일 기준)로 평가 받았고, 이번 회사채 금리는 이보다 39bp 낮은 4.098%로 결정됐다. 또 만기 2년 개별민평금리는 4.247%(8일 기준)로 평가받아, 역시 회사채 금리는 21bp 낮은 4.037%로 결정됐다

대웅제약은 신용등급 A+(안정적)를 받았지만 실제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받은 자본시장의 평가는 우량 신용등급 AA-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서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웅제약은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 3대 혁신 신약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선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발행자금은 만기 도래를 앞둔 공모채 차환 등의 채무상환 및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임규성 기획실장은 “지난 금리 인상 시기에는 단기차입 위주의 자금 전략을 세워 조달비용을 최소화했다”며 “앞으로는 자본시장 흐름을 모니터링하며 차입구조를 장기화하는 등 탄력적으로 자금 전략을 세워 재무건전성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웅제약은 3월 이사회를 열고 박성수 대웅제약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박 대표는 나보타의 미국 FDA 승인을 주도하고 전 세계 70개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나보타 실적을 20배 이상 성장시키는 등 대웅제약의 글로벌 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대표는 취임과 함께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1품 1조 신약 블록버스터를 육성하고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대웅제약의 기업가치를 10년 안에 20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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