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아이폰15 광고 |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갤럭시24 카메라와 실시간 통역이 탐나기는 한데, 그래도 아이폰 살래요” (20대)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역대급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도 젊은이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들도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아이폰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15가 전작보다 판매량이 20~30% 늘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폰15 구매자의 10명 중 8명이 20대~3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팀쿡 애플 CEO는 “오랜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본거지인 한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이폰15 프로맥스 |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은 예전보다 많이 낮아졌다, 혁신의 이미지가 강했던 아이폰도 이젠 평범한 스마트폰이 됐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올들어 아이폰15 판매량이 30%나 줄었다. 그럼에도 유독 한국에서는 아이폰 열풍이 더 거세지고 있다.
한국에서의 아이폰의 구매가도 주변국 대비 높다. 일본, 중국과 비교해도 구매가가 10만원 가량 더 비싸다. 한국과 달리 최근 중국에서는 아이폰15 판매가 급감하자, 애플은 현지에서 대대적인 할인 판매까지 벌이고 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국 젊은층 사이에는 아이폰이 하나의 아이콘이 돼, 삼성으로 갈아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5의 인기는 전작보다 더 높다”며 “아이폰 구매자 대부분이 20~30대인데, 요즘은 10대 구매자도 많다”고 전했다.
갤럭시S24 울트라 |
실시간 통역 기능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는 국내에서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최단기간 1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폰과 달리 삼성 갤럭시S24 시리즈 구매층은 30대 이상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갤럭시S24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아이폰에게 빼앗긴 판매 1위 자리를 올들어 삼성이 탈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의 텃밭인 미국에서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삼성 스마트폰 전세계 점유율은 20%로, 아이폰(18%)를 제쳤다. 삼성이 판매량 기준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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