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 인터뷰. [유튜브 'PLAY NAVER' 캡처]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다년간 사용해온 직장인 김모 씨는 네이버 멤버십 해지를 고민 중이다. 최근 네이버가 멤버십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시작했는데, 이에 불만이 있다는 것. 김 씨는 “꾸준히 이용해온 고객에게 혜택은 주지 못할 망정 신규 고객에게만 큰 혜택을 주니, 배신감이 든다”며 “프로모션 소식을 접하고는 해지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기존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지고 있다. 15일 네이버가 네이버 멤버십 프로모션을 시작했는데,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 간 차별이라는 불만이다.
불만의 중심은 ‘3개월 멤버십 무료 혜택’이다. 네이버는 15일부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이용자 유지 및 신규 이용자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특히 신규 이용자 대상으로 파격적인 혜택도 내걸었다. 신규 이용자는 3개월 간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멤버십의 1개월 구독료는 4900원으로, 3개월 혜택을 모두 받으면 1만47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2022년부터 결제해온 내역. [독자 제공] |
기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이용자 사이에서 “차별이 심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는 배경이다. 2년 넘게 패밀리 계정(가족 결합 상품)으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사용해오고 있던 직장인 임모(30) 씨는 “2년도 넘게 사용해왔는데, 기존 이용자 대상으로 할인 해주거나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다가 이번에 신규 이용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니깐 차별 받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3개월 무료 이용 외에도 모든 이용자가 받는 혜택이 있긴 하지만 기존 이용자에게는 한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멤버십 이용자에게 3개월간 ‘네이버도착보장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7월 15일까지 모든 멤버십 이용자가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 1만원 이상 결제할 때 매일 지급되는 배송비 3500원 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1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인 셈이다.
[네이버 캡처] |
불만이 커지다보니 쿠팡 와우 멤버십으로 갈아탄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가 최근 멤버십 프로모션에 나서는 배경에는 쿠팡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있다.
멤버십 상품 경쟁자인 쿠팡이 와우 멤버십 이용료 약 8000원으로 올리자, 네이버가 신규 고객 유치 나서는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오히려 기존 이용자의 불만이 생긴 셈이다.
임모 씨는 “쿠팡 멤버십 가격이 비싸지긴 했지만, 이번에 OTT(쿠팡플레이)와 배달비 무료(쿠팡이츠)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팡 와우 멤버십으로 갈아타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쉽을 통해 네이버 여행, 현대카드, CU, 신라인터넷면세점, 티빙 및 스포티비 나우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GS25와 롯데시네마의 혜택도 추가해 이용자 체감 혜택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신규·기존 이용자를 위한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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