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전기차 기업
“한국 기업과 긴밀한 교류·협력 추진”
노원호 BYD(비야디) 코리아 상용차 부문 대표가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제주=김성우 기자 |
[헤럴드경제(제주)=김성우 기자] “한국시장에서도 BYD(비야디)가 축적해 온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양국 기업 간 더욱 긴밀한 교류·협력을 추진하겠다.”
노원호 BYD(비야디) 코리아 상용차 부문 대표가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한-중 EV산업 비즈니스포럼에서 한국기업과의 협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한국의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온도가 29.4도를 기록하고, 4월 중순 기준 역대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다”면서 “기후 위기에 직면한 우리가 온도를 1℃ 낮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모빌리티를 생산하고, 내연기관 생산을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BYD는 현재 전 세계 80여개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 친환경 차량만 302만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둘 정도로 성과를 거둔 기업”이라면서 “전기차 시장의 리딩 기업으로 약 14억 달러를 투자해 차량과 융합된 자율주행 기술을 개잘하는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YD는 전세계 1위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중국 전기차 기업으로 일컬어진다. 지난 3월 친환경자동차 누적 판매량 700만대를 넘겼고, 지난해 상용차 부문에서도 순수 전기버스 7만5000여 대, 트럭과 특수차량은 2만대를 보급하는 성적을 거뒀다. 최근에는 친환경화와 커넥티드 등 기술 부분 투자와 배터리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장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추진한 체계적인 전기차 성장 정책이 뒤에 있었다는 분석이다. 노 대표는 “중국 정부는 체계적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을 위한 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왔다”면서 “초기 10년간은 친환경 차 보조금(Subsidy)과 세액공제(Tax Discount), 배기가스 통제(Emission Standard)로 정책을 이어오다가 5년 전부터는 시장 자체적으로 수요를 증대할 수 있는 투트랙 전략을 시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중국은 2023년을 기점으로 친환경 보조금을 전면 폐지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시장 주도만으로 전기차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믿음에 기인한 정책”이라고 부연했다.
노 대표는 중국 정부의 단계적 성장책도 거론했다. 그는 “각 차종과 분야에 대한 단계적인 접근 전략도 전기차 확대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라면서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에서 시작해서, 도시화물차와 물류 등 특수차량, 그리고 개인차량의 정규화라는 수순을 거쳤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2019년 3년간 5% 수준에 불과했던 중국 내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률은 지난 2020년부터는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는 지난 9년간 세계 1위의 친환경 차 시장에 올랐다. 최근 중국 정부는 최근에는 충전 인프라 설치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다. 지난 2023년 새롭게 설치된 충전기는 339만대로 충전기 1기가 커버하는 전기차는 약 7.2대 수준에 달한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11년부터 전기차보조금을 지급해 온 우리 정부의 정책과 대비된다. 우리나라의 국비 전기차 보조금은 지난 2011년 승용차 한대당 150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대당 약 400만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동시에 전기차 보급추세도 주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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