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도입, 클라우드 전환… B2B 수요 선제 대응
IDC, 미래 핵심 사업 육성, 5년간 연평균 10% 성장
“20년 축적 운영 노하우, 에너지 절감 기술로 경쟁력 높일 것”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LG유플러스 제공]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LG유플러스가 경기도 파주시에 초거대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짓는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확대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1일 공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신규 하이퍼스케일급 IDC 설립을 위해 회사가 보유한 경기도 파주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매수한다. 하이퍼스케일급 규모란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부지 면적은 약 7만3712㎡(2만2298평)로 축구장 약 9개에 달하는 크기다. 기존 LG유플러스가 보유한 하이퍼스케일급 IDC 평촌메가센터(약 1만7282㎡·5228평)의 4.2배, 평촌2센터(약 7550㎡·2284평)’의 9.7배 규모다.
이번에 구축하는 파주 IDC는 LG유플러스의 세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IDC다. 센터가 운영을 개시하면 LG유플러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이퍼스케일급의 상업용 IDC 3개를 보유한 기업이 된다.
신규 IDC 구축 배경에는 데이터센터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가 있다.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등으로 점증 중인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또 최근 서버 안정성 및 보안 강화를 위해 데이터를 중복 저장하는 ‘서버 이중화’ 방식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면서 IDC에 대한 수요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파주 센터를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관리에 최적화된 국내 대표 ‘AI 데이터센터’로 키울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은 2022년부터 연평균 32% 증가해 오는 2031년에는 약 1265억달러(약 174조2537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AI에 활용되는 고성능 GPU 서버는 일반 서버 대비 발열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전력 소비가 낮고 냉각 효율이 높은 액체냉각, 액침냉각 등 차세대 열 관리 기술을 파주 센터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IDC 운영효율성과 안정성은 물론, 탄소 배출량 감축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도 강화한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무중단 전력 운영 ▷온도관리 ▷보안·화재 대응 등 IDC 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중이다. 이로 인해 LG유플러스의 IDC 사업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0% 이상 매출이 증대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관계자는 “하이퍼스케일급 IDC 구축 부지를 확보해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20 넘게 국내·외 IT기업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IDC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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