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V60·아이오닉 5 N 시승에 인파 몰려
KGM·테슬라·폴스타 등도 시승프로그램 인기
남녀 고객이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야외에 진열된 아이오닉 5 N 차량에서 현대차 차량 마스터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제주=김성우 기자 |
[헤럴드경제(제주)=김성우 기자] “오늘은 13팀, 휴일인 1일도 벌써 예약이 9건이나 들어왔어요.”
지난달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산복을 입은 40~60대 부부와 정장을 입은 젊은 남성이 현대자동차 직원에게 차량 가격을 묻고, 이용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도 질문했다. ‘오늘은 예약이 꽉 찼다’라는 질문에 한 남성이 아쉬운 듯 발길을 돌렸다.
이날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현장에 현대차가 마련한 실내외 부스는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현대차가 전시한 차량을 보고, 약 30분간의 시승도 체험해 보기 위해서다. 현장에서는 외관을 이리저리 살펴보는 고객, 직접 실내에 들어가 운전대와 조수석에 앉아보는 고객들의 모습이 관측됐다.
특히 이날 오후 2시께에는 전시된 차량마다 관람객이 붙어 현대차 직원이 한 번에 차량을 안내할 수 없을 정도였다. 중장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현대차가 실내 차량 전시 공간에서 선보인 모델은 아이오닉 5·6와 코나일렉트릭. 실외에 시승 공간에서 마련한 차량은 GV60과 아이오닉 5 N, 코나 N 라인 차량이었다. 전부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전동화 제품군 모델들이다. 현장에서 이뤄진 시승은 차량 전문 마스터가 한 명씩 함께 탑승해서 약 30분간 제주도 일대를 직접 돌아보고, 차량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프로그램은 엑스포가 진행되는 오는 3일까지 진행된다.
현대자동차가 30일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현장에 마련한 부스 현장 모습.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
현대차 직원은 “실내에서는 세련된 신차 모델을 전시해 놓고, 실외 시승 공간에서는 현대차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차량을 내놔 고객이 살펴보고 시승도 할 수 있게 했다”라면서 “30분씩 하루에 13팀만 받고 있는데, 오늘(30일)은 벌써 매진·내일도 신청을 받자마자 벌써 9팀이나 신청이 찼다”라고 강조했다.
아내와 현장을 찾은 남성 최모(46·경기도) 씨는 “여행으로 온 제주에서 국제컨벤션센터 면세점을 찾았다가 행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올라오게 됐다”라면서 “렌터카는 현대차의 구형 코나일렉트릭을 빌렸는데, 진열된 신형 코나와 비교해 보니 현대차의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게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선호도가 높은 제주도에서도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e-모빌리티엑스포 현장에도 부스를 마련하고, 소비자들에게 차량을 선보인 이유다.
현대차가 제주도에 보유한 전용 충전기는 ‘E-pit’(이피트)는 ▷새빌 E-pit(제주시 애월읍) ▷하귀 하나로마트 E-pit(제주시 애월읍) ▷동쪽송당 E-pit(제주시 구좌읍) 3개소에서 총 16기에 달한다. 해당 충전기를 활용할 때 18분 만에 아이오닉 5의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최근에는 제주도에서 롯데렌터카를 통해 차량을 단기 렌트한 고객에게는 E-pit 초고속 충전 비용을 지원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KG모빌리티(KGM)와 테슬라·폴스타 등 전동화 자동차도 시승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KGM은 최초의 전동화모델인 토레스EVX, 테슬라는 모델X와 S 등 차량을 선보였다.
특히 토레스 EVX는 지난해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 되어가는 11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해 2113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관심을 받은 모델이다. 올해 1분기는 1870대 판매해 경쟁 모델을 제치고 국내 전기차 판매 4위에 올랐다. KGM 관계자는 “현장에서 차량을 계약할 경우 계약금 면제 프로모션도 선보이면서 호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제주도 세빌e-피트 충전소. [현대차그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