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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C&C “디지털 탄소 여권으로 ‘EU 탄소 규제’ 통과”
‘로이드인증원 3자 검증 서비스’
국제 표준 데이터 추출·비용 절감
배터리 지원, 철강·알루미늄 확대
지난달 22~2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최된 제조업 분야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인 ‘하노버 산업전’에서 SK C&C 직원이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 [SK C&C 제공]

SK C&C가 유럽연합(EU) 수출 기업들을 위해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기반 제3자 검증 서비스를 제공해 EU 탄소 규제에 빠르게 대응하는 패스트 트랙을 마련한다.

SK C&C는 글래스돔과 함께 개발한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통해 EU 디지털 배터리 여권(DBP)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로이드인증원(LRQA) 제3자 검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2027년부터 EU는 배터리 생산·이용·폐기·재사용·재활용 등 제품 전주기 정보를 디지털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 제도를 도입한다. 로이드인증원은 EU가 인정한 탄소 배출권 거래제(ETS) 검증 공인 기관 중 하나로, 현재는 약 160개 국가에서 국제 표준 인증·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SK C&C와 글래스돔이 함께 개발한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콥3 전주기평가(LCA)를 자동화된 관리 체계로 지원하는 종합 디지털 탄소 배출량 관리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은 국제 표준 ISO 14067에 따라 탄소 배출량 리포트를 자동 생성할 뿐만 아니라 원료 채취부터 제조·사용·폐기까지 제품 전 주기에 걸쳐 환경 영향을 정량화하고 평가 데이터 추출을 지원한다.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이용자는 플랫폼에서 추출한 데이터 리포트를 로이드인증원에 제출해 간편하게 탄소 데이터를 검증 받을 수 있게 된다. 제3자 검증 시 공인 검증 기관에 보내야 하는 데이터를 양식에 맞게 재작업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데이터 검증 절차와 업무가 간소화로 인한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SK C&C는 배터리 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실제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활용해 배터리 생산 기업에서 요구하는 데이터 추출 시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최소 2~3개월 걸리던 데이터 검증 기간을 수일 내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SK C&C는 배터리 분야를 시작으로 철강·알루미늄 기업 등 EU 수출 규제 대상 산업으로 제3자 검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서도 ISO 14067 기반 제3자 검증을 요구하는 만큼, 해당 산업 고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SK C&C는 예상하고 있다.

방수인 SK C&C 디지털ESG그룹장은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국내 수출 기업이 EU 시장으로 빠르게 진출하기 위한 패스트 트랙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수출 기업이 수출 시장 개척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재우 기자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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