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5. [연합]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올해 1분기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매출이 1년 전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약 20%’ 감소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올해 1분기(회계연도 2분기) 매출 907억5000만달러(124조4182억원), 주당 1.53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현지 시간) 밝혔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459억6000만달러)이 시장 전망치(460억달러)와 비슷했으나, 1년 전(513억3000만달러) 보다 무려 10% 이상 감소한 탓이다.
애플의 매출 감소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이 애국 소비 영향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이폰 최대 소비국인 중국 내 판매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19.1% 줄었다.
같은 기간 개인 컴퓨터(PC)와 노트북 맥(Mac) 매출은 4% 늘어 74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8억60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 스트리밍 서비스 등 서비스 부문 매출도 239억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32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올해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팀 쿡 애플 CEO는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낮은 한 자릿수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단, 내주로 예정된 아이패드 출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애플의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쿡 CEO는 이와 관련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주당 0.25달러 배당을 실시하고, 1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900억달러보다 22%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k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