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조5261억원…전년比 10.8%↑
“인텔 가우디 기반 AI 칩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네이버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서, 네이버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인텔과 AI 협력을 강화하고 광고, 콘텐츠 등으로 적용 영역을 확장해 AI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3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 1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인텔과 함께 가우디 기반 새로운 AI 칩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위해 AI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할 것”이라며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버X 중심의 AI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콘텐츠와 광고 영역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로 체류시간을 확대하고 상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월부터 단계적으로 개인화 추천이 가능한 고품질 콘텐츠를 피드 형식으로 제공해 끊김 없는 콘텐츠 탐색과 소비 경험을 지원할 것”이라며 “피드형 콘텐츠 경험은 네이버 생태계 내 체류시간 확대로 이어져 광고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노출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의 국내 점유율 확대에 대해선 네이버의 경쟁사가 아닌 파트너사로서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달 당일 및 일요배송을 시작한 ‘네이버도착보장’은 키즈, 푸드, 뷰티 등에서 유의미한 거래액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달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 부문이 세분화·전문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네이버는 지난 9년간 지속되어 온 5개의 네이버 CIC 체계(커뮤니티, 포레스트, 비즈, 글레이스, 서치)를 폐지하고 12개의 전문 조직으로 이를 세분화한 바 있다.
네이버는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439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32.9% 늘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치이자, 시장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크게 웃돈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네이버가 이 기간 매출 2조4955억원, 영업이익 38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2조5261억원을 기록했다. 서치플랫폼,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은 고르게 성장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054억원 ▷커머스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이다. 클라우드 부문은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형AI 솔루션의 본격적인 매출 실현 등의 기여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성장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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