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에서 인기인 SNL코리아의 방송 영상 [쿠팡플레이 유튜브채널 공식 영상 캡쳐] |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숏폼으로 예능 방송을 본다?”
숏폼 중독이라고 인정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럼 과연 어떤 콘텐츠를 보는걸까? 의외로 1위가 ‘예능 등 방송 클립’인 것으로 나타났다.
숏폼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장시간의 예능 방송이 예전과 같은 인기를 누리지 못한다는 평가이지만, 정작 숏폼에서 주로 소비되는 콘텐츠가 이들 예능 방송 클립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짧은 길이가 차별점인 숏폼이 정작 기존 긴 길이의 영상을 재가공하는 콘텐츠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그 외에도 동물영상도 즐겨 찾는 숏폼 콘텐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8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27.4%가 본일 스스로를 ‘숏폼 중독’이라고 답했다. 숏폼은 1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을 뜻한다.
주로 시청하는 콘텐츠는 무엇일까? 과반수에 가까운 46.3%가 ‘예능 등 방송 클립’이라고 답했다. 2위인 ‘동물영상’은 11.4%, 그 뒤로 ‘특정 크리에이터의 영상’이 10.8%를 차지했다.
숏폼에서 인기인 SNL코리아의 방송 영상 [쿠팡플레이 유튜브채널 공식 영상 캡쳐] |
실제 숏폼에선 예능 방송의 일부분을 동영상 숏폼 형태로 올리는 게 유행이다. 예를 들어 배우 김아영이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을 패러디한 한 예능 방송의 경우, 지난 4일 방송 이후 해당 영상을 숏폼으로 제작, 유통한 숏폼이 이날까지 조회수 286만회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숏폼 중독이라고 스스로를 여기는 비율은 젊은 층일수록 많았다. 20대 응답자의 48.9%가 중독이라고 답했으며, 뒤이어 30대에선 30.8%가 중독이라고 답했다.
남녀 중에선 남성 21%, 여성 35.4%을 차지, 중독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여성이 더 많았다.
[인크루트 제공] |
직장인 연차별로는 3~5년차가 40.4%로 ‘중독이다’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6~8년차(33%), 0~2년차(29.7%) 순이었다.
평일 중 쇼폼 시청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이 가장 많았다. 25.3%를 차지했다. 그 뒤로 10~30분(23.1%), 1~10분(17.7%) 등이었다.
상대적으로 평일보다 주말에 더 숏폼 시청 시간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주말에는 30분~1시간(21.8%)에 이어 1~2시간(19.9%)이 많았다.
숏폼을 시청하는 장소로는 집이 53.3%로 가장 높았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본다’는 답변이 22.2%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대중교통은 19.9%였다.
숏폼을 시청하는 주된 플랫폼은 유튜브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63.9%를 차지했다. 그 뒤로 인스타그램도 23.2%를 차지했다. 해외에서 더 숏폼 플랫폼으로 인기인 틱톡을 포함, X, 네이버, 카카오 등은 한자릿수 비율을 차지했다.
숏폼을 보는 이유로는 45.1%의 응답자가 ‘짧은 시간에 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어서’라 답했다. 하지만 그저 습관적으로 별 이유 없이 본다는 답변도 상당수였다. 32.3%를 차지했다.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