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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다 결국 뺏긴다?” 7월 초 지분 협상 완료한다는 소뱅…네이버 ‘고심’
일본 정부·소프트뱅크, 탈 네이버 압박 본격화
8일 라인야후 이사회서 신중호 CPO 사내이사 제외
라인플러스, 전 직원 소집…관련 설명회 예고
과기정통부 “네이버 의사 존중…적극 소통 중”
9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소프트뱅크 본사 앞으로 직장인이 지나가고 있다. 네이버와 함께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한 소프트뱅크의 미야카와 준이치 최고경영자는 이날 결산설명회에서 "라인야후 측이 네이버와 업무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하기로 전날 발표했다"며 "라인야후의 요청에 따라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전략 관점에서 자본 재검토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일본 정부와 소프트뱅크의 탈(脫) 네이버 압박이 본격화됐다.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에 대한 행정지도에 이어 라인야후 최대 주주인 A홀딩스의 지분을 네이버와 절반씩 보유한 소프트뱅크가 자본 변경을 협의 중이라고 밝히면서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자본 변경 타결 시기에 대해 ‘7월 초’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는데, 이에 따라 관련 입장 정리에 네이버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라인야후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는 직원 설명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9일 열린 실적 발표에서 “라인야후측이 네이버와 업무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하기로 전날 발표했다”며 “라인야후의 요청에 따라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전략 관점에서 자본 재검토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는 못 했다”면서도 “협상 타결 목표는 7월 초이고, 네이버도 협상에 소극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라인야후 최대 주주는 지분 64%를 가진 A홀딩스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지분을 절반씩 보유 중인데, 지난해 11월 약 52만건 개인정보 유출을 고리로 일본 정부는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중호 라인야후 CPO. [라인야후 홈페이지 캡처]

전날(8일) 있었던 라인야후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은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가 사내이사에서 제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와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가운데, 이사회 내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신 CPO가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특히 다케시 사장은 “모회사 자본 변경에 대해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가 가장 많은 지분을 취하는 형태로 변화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라인야후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는 일본 정부의 네이버 지분 매각 압박과 관련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편, 정부는 일본 정부의 탈 네이버 압박에 대응해 네이버의 판단을 존중하고,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8일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의 의사 결정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이미 지난해 말부터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문제의 소지가 있기에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신중하게 준비를 하고 있고 적극적 소통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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