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77%, AI 기술 없는 지원자 채용 안해”
MS 365 코파일럿 자동완성·재작성 등 공개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14일 서울 종로구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업무동향지표 2024’를 발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장 내 AI 활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업무 환경과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담은 ‘업무동향지표 2024’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4명 중 3명이 직장에서 AI를 활용했고 조직 내 리더는 AI 도입이 경쟁력 유지에 필수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따라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AI 비서가 탑재된 ‘MS 365 코파일럿’에 신규 기능을 공개하며 기업들의 AI 전환을 돕고 있다.
▶“근로자 75% AI 활용…경쟁력 유지에 필수”=14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서울 종로구 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링크드인과 함께 제작한 연례보고서 업무동향지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채용에 있어 AI 역량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근로자 75%, 국내 근로자의 73%가 직장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리더가 AI 도입이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인식하는 비중은 전 세계 79%, 국내 80%에 달했다. 반면, 조직 리더 중 전 세계 60%, 국내 68%는 조직 내 비전과 명확한 계획이 부족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AI 사용 빈도가 높은 ‘파워유저’는 중 90% 이상이 AI로 업무량을 수월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85%(국내 83%)는 AI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으며 다음날 업무를 준비하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도 85%(국내 81%)에 달했다.
▶“채용 시 경력보다 AI 역량 우선”=AI의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대부분의 기업은 인재를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문제는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링,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직무에서 심화되고 있다.
채용 과정에서도 AI 역량이 우선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더 응답자의 71%는 경력 유무보다 AI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한국 리더들도 77%의 높은 비중으로 AI 역량을 채용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또한, 전체 리더 중 66%(국내 70%)가 AI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지원자를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3년 링크드인 프로필에 AI 관련 기술을 추가한 회원 수는 전년 대비 142배 늘었으며, AI 관련 키워드가 언급된 공고의 지원자 수는 평균 17% 증가했다.
▶자동완성·재작성 기능 공개…“AI로 비즈니스 성과 개선”=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MS 365 코파일럿’에 새로 도입된 ‘자동완성(Auto-complete)’ 신규 기능을 선보였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본인이 입력한 프롬프트 텍스트를 기반으로 유용한 제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재작성(Rewriting) 기능은 회의, 문서 및 이메일을 기반으로 프롬포트를 보다 상세하게 변환해 준다. 새로운 채팅 인터페이스(Catch Up)은 사용자의 최근 업무를 기반으로 회의, 이메일 등 중요 문서와 기타 관련 정보를 표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가 AI가 직장에서 현실화하는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조직이 단순한 업무 개선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 전반의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AI를 활용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비용을 관리하며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은 “AI가 일자리 전반에 걸쳐 전문 지식을 누구나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민주화하고 있다”며 “업무동향지표 2024 보고서는 모든 조직이 AI 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의사 결정과 협업을 가능하게 하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성과를 개선할 기회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이후 처음으로 기술과 사람이 상호 작용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며 “AI가 적합한 인재 채용을 희망하는 리더와 경력 전환을 희망하는 직원에게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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