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다가오는 첨단 항공교통 수단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세계 최초의 첨단 항공교통 분야 국제 사실표준화 기구 출범식을 개최했다.

과기정통부는 14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Sky31 컨퍼런스 홀에서 세계 최초 첨단 항공교통(Advanced Air Mobility, AAM) 분야 국제 사실표준화 기구 G3AM(Global Association for Advanced Air Mobility)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AAM은 단거리 중심의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과 중·장거리 중심의 지역 간 항공교통(Regional Air Mobility, RAM)을 포괄하는 항공교통을 의미한다. 교통권 확대, 기존 교통수단의 환경 문제 해소 등 차원에서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AAM은 인공지능(AI), 이동통신, 데이터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적용되므로 상호운용성·신뢰성·지속가능성 등을 위한 국제표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분야다. 아울러 AAM 생태계 관련 산업은 아직 태동기 단계로, 국제 표준화 주도권 선점의 적기로 평가받고 있다.

출범하는 G3AM은 정보 공유체계, 교통관리 및 운항통제, 필수 항행 성능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을 개발·유지·관리하고, 상호운용성과 호환성을 보장하는 사실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해, 국내 전문가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국제 사실표준화 기구다.

G3AM의 창립회원으로는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파인브이티로보틱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현대자동차 이동통신3사 등 AAM 관련 핵심 국내 기업 63개와 AAM 분야의 다양한 다국적 기업이 G3AM 회원가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의 기조연설로 국제표준화기구 무인항공기시스템(ISO/TC20/SC16 Unmanned aircraft systems) 의장인 존스컬 워커가 나서 ‘AAM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구의 역할’을 제시했다.

출범 기념 컨퍼런스에서는 대한항공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 성공사례를, 한화시스템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차세대 전기추진 수직 이착륙 비행체(eVTOL) 및 미래 항공 기체(AAV)를 소개했다. 또 이동통신 3사(SKT, KT, LGU+)는 AAM 사업 추진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해 G3AM의 회원으로 가입한 버티포트(이착륙장) 분야의 세계선도기업인 스카이포츠(skyports)는 버티포트 인프라 개발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국장은 “첨단항공교통 분야는 디지털 기술 표준을 통해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G3AM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사실표준화기구로 자리 잡아, 첨단항공교통 기술 발전과 생태계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