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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인플러스 대표 ‘라인 韓법인 운명’ 직접 밝힌다
이은정 대표, 직원들에 입장 표명
기술보호·고용안정 대응책 밝힐듯
네이버노조 ‘라인 지분매각 반대’
우리 정부에도 적극적인 대응 촉구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 [라인플러스 제공]

라인 한국법인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가 18일 직원들과 대화에 나섰다. 일본의 라인 매각 압박으로 촉발된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지분 매각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네이버 및 라인계열사 직원들로 구성된 네이버 노조는 기술 및 노하우 보호, 직원들의 고용안정성 등을 이유로 지분 매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놨다. 불안감을 느낀 내부 직원들 사이에는 노조 가입, 퇴사 움직임까지 관측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직원들과 간담회을 연다. 일본의 매각 압박으로 라인야후 사태가 확산되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라인야후 최대주주는 지분 64.5%를 보유한 지주사 A홀딩스인데,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지분 절반씩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라인야후가 100% 지분을 보유한 Z인터미디언트(전 라인코퍼레이션)는 일본의 해외사업이 핵심인 라인플러스(한국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지분 매각의 향방에 따라 라인 계열 직원들의 ‘고용안정성’도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라인 한국법인 내부에서는 고용안정성 등을 이유로 네이버 노조에 가입하거나 이직 및 퇴사 등의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분당사옥 [연합]

실제로 네이버 노조도 이 같은 부분을 지적했다. 네이버 노조는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전면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네이버 노조는 “라인 계열 구성원들은 2021년 소프트뱅크와 50대50 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네이버의 라인야후 경영 비중이 낮은 것을 우려했다”며 “50%의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가게 된다면 라인구성원들은 소프트뱅크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불안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21년 이 GIO는 라인을 네이버의 글로벌 성공 사례로 꼽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며 “라인을 만든 구성원들과 그들을 지지해온 수 많은 직원들이 일궈온 자부심을 남의 것으로 만들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에도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네이버 노조는 “보안사고 발생 시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보안사고 대책으로 지분을 늘리겠다는 소프트뱅크의 요구는 상식적이지도 않고, 부당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기술을 탈취 당하며,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부당한 요구에는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고재우 기자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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