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예고편 캡처]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982만4660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범죄도시4가 ‘1000만’ 관객 동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휴일인 15일에는 1000만 관객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랜만에 웃음을 짓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CJ CGV다.
코로나19,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 밀려 지난해에야 간신히 적자를 면한 CJ CGV는 파묘에 이어 범죄도시4가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면서 기막힌 반전을 준비 중이다. 올해 두 영화로 거둔 매출만 ‘약 870억원’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도 CJ CGV가 흥행작, 재무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가파른 이익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CJ CGV 여의도 모습. [CJ CGV 제공] |
CJ CGV는 최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연결 기준) 매출 약 3930억원, 영업이익 약 45억원 등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OTT 득세 등으로 적자를 거듭하다 지난해에야 흑자 전환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CJ CGV 사업보고서를 보면 2021년(연결 기준) 매출 약 3286억원(영업이익 약 –1636억원), 2022년 7067억원(약 –124억원), 지난해 약 7733억원(약 86억원) 등이었다.
CJ CGV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1000만 관객 동원 흥행작인 파묘, 범죄도시4 등이 거론된다.
영화관 수익은 티켓 가격당 영화발전기금 3%, 부가세 10%를 제외한 금액을 영화관과 배급사가 ‘절반’씩 나누는데, 이에 따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상영관 수를 보유한 CJ CGV는 파묘, 범죄도시4 티켓 값으로만 각각 약 288억원, 약 235억원 등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기준 영화관 운영으로 인한 매출이 입장료 판매(약 66%), 컨세션(식·음료) 판매(약 11%), 광고 판매(약 9%), 기타 판매(약 7.6%) 등임을 고려하면, 파묘와 범죄도시4가 가져 온 직·간접적인 매출은 총 870억원을 뛰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CJ CGV가) 파묘 1000만 관객에 힘입어 적자를 축소하고, 범죄도시4까지 1000만 관객 반열에 오르며 라인업을 강화했다”며 “하반기부터는 신작과 시리즈물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SNS 캡처] |
한편, 김 연구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 리스부채 감소 등으로 CJ CGV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 그는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 완료 시 부채비율이 1100%에서 390% 대로 감소하고, 리스부채 제외 시에는 180% 대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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