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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풍, 1분기 영업손실 432억원…‘결별 수순’ 고려아연과 실적 희비
1분기 매출액 7414억원…전년 대비 16.8%↓
서울 논현동 영풍빌딩 [헤럴드 DB]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영풍이 올해 1분기 아쉬운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결별수순을 밟고 있는 고려아연이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곡선을 그린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41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6.8% 줄어든 수치다. 영업 손실 규모도 커졌다. 영풍은 1분기 4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2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지 1년 만에 손실 규모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아연 매출은 230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389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황산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17억원에서 88억원가량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아연과 황산 등 제련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6.4%에서 올해 1분기 39.36%로 줄었다.

자회사 실적도 악화했다. 연성회로기판(FPCB)과 인쇄회로기판(PCB)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5160억원에서 올해 1분기 5040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도체 사업 부문 매출도 같은 기간 563억원에서 345억원으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업황 악화에 따른 것을 넘어 제련업에서의 경쟁력 약화가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의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907억원으로 전년 동기(1549억 원)보다 23.1% 늘었고,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1845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보다 26.6% 증가했다.

주가 흐름도 희비가 갈렸다. 고려아연 주가는 잠정 실적을 발표한 지난 3일 종가 기준 46만3000원에서 15일 51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반면 연초 50만원대에서 40만8500원(16일 종가 기준)으로 내려앉은 영풍 주가는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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