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도시락 [엑스(옛 트위터) 캡처]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솔직히 맛 없는데, 안 먹어도 배부르네요”
도시락을 사면 비트코인 쿠폰을 증정하는 ‘비트코인 도시락’이 출시 일주일 만에 3만 개가 팔렸다.
편의점 이마트24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손잡고 지난 8일 선보인 비트코인 도시락이 폭발적인 호응 속에 3만 개 물량이 조기 완판됐다고 19일 밝혔다.
5500원에 출시된 비트코인 도시락에는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들어있다.
비트코인 도시락은 출시 직후부터 빠르게 화제가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공짜 밥 먹고 공짜 채굴”, “오늘부터 근처 이마트24를 다 뒤지겠다”, “예약해서 겨우 구했다”는 등의 후기가 공유됐다.
비트코인도시락 [엑스(옛 트위터) 캡처] |
이마트24는 애초 이달 말까지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며 지난 18일까지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팔렸다.
빗썸에 따르면 도시락을 구입한 후 실제 비트코인을 수령한 고객은 1만명이다. 쿠폰 번호 입력 기간이 이달 말까지여서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빗썸은 이마트24에서 판매된 비트코인 도시락 개수를 최종 집계한 뒤 같은 수량의 도시락을 취약계층에 기부할 계획이다.
김상현 이마트24 마케팅 담당은 "고물가 속에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좋은 편의점 도시락을 선호하고 재테크에도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의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의 수요를 고려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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