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무선, B2B 등 DX 전환…U+TV 모아 출시
황현식 “AI·Data 기반의 사업 성과 확대”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17일 온라인 성과공유회에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알리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을 20% 넘게 올리며 DX(Digital Transformation) 전환에 나섰다. LG유플러스가 DX 전환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은 만큼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집행한 LG유플러스의 연구개발 비용은 약 391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이는 2020년 이후 1분기 최대 집행 금액이다.
본격적으로 AI 및 데이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전인 2021년보다 약 2배 이상 상승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 개발 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 상승한 1.09%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LG유플러스 제공] |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유선(IPTV), 무선, B2B 등 DX 전환에 집중했다. 기존 서비스에 데이터 처리 역량을 더해 서비스를 고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총 8개의 연구 과제 중 ‘U+다이렉트 크루콜 연구’를 제외한 7개 과제가 디지털 전환 및 로봇, 모빌리티, AIoT 등 신사업 영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IPTV 영역에서는 고객의 시청 전후 여정을 통합해 분석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했다. ‘U+TV 모아’는 작품 정보와 영화 평론, 시청자 평점 및 리뷰 등 콘텐츠 정보와 영화 소식,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유튜브 리뷰 콘텐츠를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다.
무선 영역에서는 ‘멤버십 쿠폰 시스템’과 ‘모바일 매니저’를 연구해 출시했다. 멤버십 쿠폰 시스템은 MSA(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전환 작업을 수행했다. MSA는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을 작은 서비스들로 나눠 각 서비스가 독립적으로 실행되도록 분할해 운영하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매니저 연구로 고객이 부가서비스 확인과 가입·해지를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일원화했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부가서비스 출시 및 업데이트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3월 21일 용산 사옥에서 열린 제2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
B2B 신사업 중 SOHO(소상공인) 사업에서는 AI 전화 기능 개선 및 예약·대기 솔루션, 주문·결제 솔루션 연동을 연구했으며 지난해부터 힘을 주던 사물 인터넷 역량 확보를 위한 한전 원격 검침 모뎀 개발도 진행했다.
또한, 신사업의 한 축으로 꼽히는 모빌리티 역량 고도화도 단행했다. 현대차·기아 차량 내 U+모바일tv 제공을 위한 연구 결과로 올해 3월부터 현대차·기아 차량에 이어 제네시스에도 U+모바일tv를 탑재했다. 로봇 사업에서는 기존 로봇 플랫폼과 배송 로봇 신규 연동을 위한 연구를 진행, 실내 배송 로봇 시장에 신규 진출하기도 했다.
올해 LG유플러스의 R&D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객 경험 혁신과 플랫폼 사업의 성공이 DX 역량에 좌우된다는 생각 하에 AI·Data 기반의 사업 성과를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보다 큰 성장의 기회가 B2B 영역에 있다고 보고 AICC, DX솔루션, 전기차 충전 사업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열린 온라인 성과공유회에서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하며 AX(AI 전환)를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황현식 사장은 새 슬로건 ‘Growth Leading AX Company’(AI 전환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를 소개하며 “AI를 활용한 DX에 집중해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나가는 회사가 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슬로건은 고객경험(CX) 혁신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써 AX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회사의 비전인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은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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