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카리나가 ‘꽁냥이’ 챌린지를 하는 모습. [에스파 인스타그램 갈무리]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퇴근하고 릴스 보는 게 유일한 낙.” (직장인 A씨)
10·20대 젊은 층뿐만 아니라 40·50대까지 SNS 중 인스타그램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영상을 뜻하는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인스타그램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인스타그램 제공] |
2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세대별 SNS 이용 현황’에 따르면 베이비붐세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가 인스타그램을 1순위 SNS 플랫폼으로 꼽았다.
만 9~24세를 뜻하는 Z세대는 66.9%, 만 25~38세인 밀레니얼 세대는 57%가 인스타그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X세대(만 39~54세)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고르게 사용했지만, 가장 선호하는 SNS는 인스타그램(36.5%)이었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만 55~65세)는 네이버밴드(36%)를 가장 선호했고, 인스타그램은 15.3%로 3순위에 그쳤다.
2021년과 비교해도 인스타그램에 대한 선호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에는 인스타그램을 주로 이용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31.5%였지만, 2년 새 48.6%로 증가했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는 일제히 점유율이 감소했고, 트위터만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세대별 SNS 이용현황' 갈무리] |
인스타그램의 인기 요인은 숏폼 ‘릴스’로 풀이된다. 유명인을 필두로 음악에 맞춰 동작을 취하는 각종 ‘챌린지’가 흥행하며 일반 이용자 사이에서도 퍼지고 있다. 숏폼 콘텐츠 위주인 틱톡 역시 가장 선호한다는 응답이 2년새 3배가량 늘었다.
한편, 연령이 낮을수록 SNS 이용 시간이 긴 것으로 조사됐다. Z세대의 주중 하루 평균 SNS 이용 시간은 55분으로 베이비붐세대의 22분보다 2배 이상 길었다. 밀레니얼세대와 X세대는 각각 49분, 36분 사용했다.
SNS 이용률은 밀레니얼세대에서 가장 높았지만, 적극적인 이용은 Z세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의 SNS 이용률은 90.6%, Z세대는 87.2%였다. 매일 하루 1회 이상 다른 사람의 게시글을 확인하는 비중은 Z세대 57.6%, 밀레니얼세대 41%였다.
김윤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Z세대의 29.7%는 SNS상에서 매일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를 표시하고 14.2%는 매일 세 게시글을 업로드했다”며 “13.2%는 타인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다른 세대에 비해 SNS 이용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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