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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박난 줄 알았는데…“충격의 800억 적자라니” 티빙 ‘어쩌다’
CJ ENM TV와 티빙이 공동으로 선보인 ‘눈물의 여왕’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대박이 나도 손해다?”

토종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오른 티빙이 잇따른 흥행작에도 불구하고 올해 800억원대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5년째 적자 행진이다.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 ‘피라미드 게임’, ‘환승연애3’를 비롯해 모회사인 CJ ENM과 공동 선보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이 잇따라 대박을 냈지만 올해에도 적자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흥행 콘텐츠에도 불구하고 비싸진 연예인 출연료로 인한 제작비를 감당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이 올해 영업손실 800억원 안팎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티빙의 2023년 영업손실은 1420억원이었다. 광고 요금제 도입과 프로야구 유료화로 적자폭이 줄어드는게 그나마 위안이다.

티빙은 4년 연속 적자를 냈고, 지난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로 충격을 줬다. 올 1분기에도 38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최주희 대표가 티빙 프로야구 독점 중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 티빙]

제작 비용이 너무 올라 시청률이 잘나와도 손해를 보는 구조다. 지난달 종영한 CJ ENM tvN과 티빙이 공동으로 선보인 ‘눈물의 여왕’ 은 16부작에 총 560억원, 회당 35억원 정도의 제작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가 쌓여, 티빙 혼자 감당하기 힘든 제작비다. 결국 CJ ENM과 공동으로 선보여, 기대만큼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OTT 업계 관계자는 “요즘 톱스타의 경우 회당 몇억원의 출연료를 줘야 해 시청률이 잘 나와도 손해를 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티빙은 올해 구독료 20% 인상, 광고 요금제 도입, 프로야구 유료화를 통해 적자 줄이기에 나섰다.

티빙은 연간 400억원(3년 1200억원)을 주고 프로야구 중계권을 따냈다. 하지만 프로야구 유료화 이후 이용자가 줄고 있어, 연간 400억원 이상의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한편 티빙 등 국내 OTT 대표들은 28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어려움을 토로했다. “국내 OTT가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글로벌 OTT의 공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길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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