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기기 ‘모비케어’를 부착한 모습 [대웅제약 제공] |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대웅제약이 건강검진 단계부터 부정맥 및 심부전 조기 진단이 가능한 AI(인공지능) 분석 솔루션을 대거 공급한다.
대웅제약은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기기 ‘모비케어(mobiCARE)’와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에띠아(AiTiA LVSD)’ 공급을 통해 전국 8개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 검진센터에서 AI 심전도 검사 솔루션을 본격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AI 심전도 검사는 부정맥과 심부전 검사 영역에 AI 기술을 더해 수검자의 연령 및 기저질환을 고려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 조기 진단율을 높이는 의료서비스다. 기존 검사가 제한적인 검사 시간,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이상 상태 발견의 어려움, 심장 초음파 또는 CT 촬영 이용 시 높은 검사 비용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이를 개선한 검사 방식이라는 게 대웅제약 측의 설명이다.
모비케어는 장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심장 이상까지 조기 발견이 가능한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기기다. 여러 개의 전깃줄이 달린 기존 심방세동 검사 기기인 홀터(Holter) 모니터와 달리, 가슴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기기 하나만으로 부정맥 진단에 필요한 심전도(ECG), 심박, 심박 변이, 호흡, 체온, 활동량 등 생체 신호를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기기 무게는 19g에 불과할 정도로 크기가 작고 탈부착이 간편하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된 심전도 데이터는 AI 기반 심전도 판독 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되어진 결과를 제공한다. AI 알고리즘은 800만 시간 이상의 심전도 데이터를 학습해 높은 정확도를 보여준다. AI 판독 프로그램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심장 박동으로 오인될 수 있는 동잡음(motion artifacts)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실제 모비케어와 24시간 심전도 검사 기기인 홀터 모니터 동시 착용 후 운동 부하 변경에 따른 심전도 파형을 비교했을 때, 모비케어의 동잡음이 홀터 모니터보다 더 적게 발생해 장시간 착용 시에도 정확한 데이터 측정으로 높은 신뢰도를 입증하기도 했다.
에띠아는 AI 알고리즘으로 표준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부정맥 등 기존에 선별이 가능한 질환 뿐만 아니라, 심부전 위험도까지 예측이 가능한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다. 이를 통해 과거 대다수 환자가 심부전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진단을 받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기존 심장 초음파 검사에 비해 경제적이고 검사 방법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모비케어와 에띠아는 기존 심장 검사 기기의 단점을 보완해 정확도 뿐 아니라, 편의성, 경제성 등을 높인 차세대 의료 기술”이라며 “KMI와의 협업을 통한 검사 솔루션 제공이 부정맥과 심부전 검사 체계의 수준을 높이고 환자들의 조기 진단율을 높이는 등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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