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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전기료 2억원 아낀다”…LG유플러스, 자사 최대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
대전R&D센터 태양광 모듈 1750장 설치
연간 전력 사용량 9% 대체…최대 137만1816㎾
파주 IDC 등에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검토
28일 대전시 유성구 LG유플러스 대전R&D센터 주차장에서 작업자들이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eyre@]

[헤럴드경제(대전)=권제인 기자] LG유플러스가 자사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전기 사용을 효율화에 더해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여나간다는 구상이다.

28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대전R&D센터에서는 태양광 발전설비 공사가 한창이었다. 쨍쨍한 햇볕 아래서 안전모를 쓴 작업자들이 마지막 부지인 주차장에서 태양광 모듈을 올리고 있었다. 기숙사, 운동장 등 부지는 이미 모듈 설치를 완료했고 송전을 위한 인버터 연결을 기다리고 있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설비로 대전R&D센터의 연간 전력 사용량의 9%를 대체해 2억원의 전력 사용료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93년 ‘데이콤 종합연구소’로 문을 연 대전R&D센터는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연면적 5954.33㎡) 규모다. 협력사 포함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는 교육 시설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28일 대전시 유성구 LG유플러스 대전R&D센터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 [권제인 기자/ eyre@]

이번 공사는 LG유플러스가 설치한 태양광 발전 설비 중 최대 규모다. 4862㎡(약 1470평)에 600Wp 모듈 1750장을 설치했다. 향후 관리운영비를 포함해 29억원을 투자했다. 일일 총 발전용량은 1044㎾으로 연간 137만1816㎾에 달한다.

해당 설비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대전R&D센터에서 전량 사용된다. 지하 전기실에 ‘역전력계전기’를 설치해 한전에 전기를 되팔지 않는다. LG유플러스 추산에 따르면 통신사 내 자가소비 태양광 발전 설비 중 가장 큰 규모다.

현재 공정률은 85%로 공사는 6월 중순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사 완료 후에는 태양광 모듈 아래 공간을 주차장, 직원 휴게 공간으로 재사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지속 확대해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평촌메가센터와 평촌2센터는 건물 옥상에는 각 13.8㎾, 61.36k㎾ 용량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운영해 사무공간의 조명 가동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토지 및 건물을 매입한 파주 IDC에도 설비 설치를 적극 검토 중이다.

28일 대전시 유성구 LG유플러스 대전R&D센터 주차장에서 작업자들이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지난 2022년 한국형 RE100(K-RE100)에 가입하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천홍기 LG유플러스 커뮤니케이션센터 책임은 “회사 전력의 상당 부분을 네트워크와 IDC에서 사용하고 있고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해 기지국 트래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서버 냉방에 사용되는 전력을 효율화하는 외기 냉방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RE100 달성은 전력 사용 효율화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2차 수단으로써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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